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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전 총리 타계, 싱가포르와 이별하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23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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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콴유 전 총리 타계, 싱가포르와 이별하다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타계했다.

리 전 총리는 오늘날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대표 부국으로 일으킨 인물이다. 향년 91세.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리 전 총리가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리셴룽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리 전 총리의 아들이다.

리 전 총리는 1923년 싱가포르 화교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귀국 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955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였다.

리 전 총리는 1959년 35세의 나이로 싱가포르 총리에 올랐고 1990년까지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 총리직을 수행했다. 리 전 총리는 강력한 반부패 정책과 적극적 해외투자유치로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키워냈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의 1인당 GDP를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400달러 수준에서 총리직을 내려놓은 1990년 1만2750달러로 올려놓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1인당 GDP는 5만6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다.

리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부유한 국가로 키워낸 장본인이지만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받았다. 리 전 총리가 엄격한 통제로 싱가포르를 다스린 탓에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은 관계없다는 마키아벨리즘의 신봉자이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여론조사나 인기투표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힘으로든 아니든 국민들이 자신을 따르게 할 능력이 없다면 지도자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 총리는 선거를 통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고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펼치기는 했으나 이런 점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 전 총리 타계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리 전 총리의 가족을 비롯한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명한다”며 “싱가포르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리 전 총리의 서거는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날 번영의 기초를 만든 아시아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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