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으로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광고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베트남에 수출하며 박 감독을 홍보모델로 섭외했는데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국민영웅으로 등극하면서 베트남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동아제약은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에서 홍보모델로 섭외했다. |
17일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카스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5월 베트남에 수출한 초도 물량이 소진되면 추가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이번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박카스가 ‘국민음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1-0으로 이기며 10년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감독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동아제약은 올해 5월 박 감독과 박카스 광고계약을 맺었고 6월 베트남에 현지에 박카스를 정식 출시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성과를 통해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자 섭외에 나서 이를 성사한 것이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0월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아제약은 박항서와 박카스의 발음도 비슷하다는 점도 홍보모델 섭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박카스는 유리병이 아닌 캔 형태로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친필 사인이 캔에 새겨져 있다.
동아제약이 베트남에 수출한 박카스캔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약 280만개가 팔리며 매출 10억 원대를 올렸다.
동아제약은 베트남 대표팀의 이번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카스의 동남아시장 진출이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내년에 대규모 추가 수출물량을 베트남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장으로 박카스 수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등의 시장을 담당하고 있고 베트남은 동아제약이 맡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각 회사의 수출역량을 더하기 위해 국가별로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이 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난해 박카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653억 원이다. 그러나 캄보디아 매출이 92%로 전체 수출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레드불’이 압도적 시장 1위 사업자다. 그러나 2013년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레드불을 제치고 시장 1위 제품이 됐다.
동아제약은 베트남에서 ‘두 번째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는 9700만 명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GDP)는 2500달러가량 된다. 캄보디아의 인구는 1600만 명, 1인당 GDP는 1309달러다.
베트남 에너지 드링크시장에서 박카스가 자리를 잡는다면 캄보디아보다 월등히 큰 규모의 박카스 수출이 가능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