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고속·일반·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등 22개 기관에 선로전환기와 신호 제어설비 점검을 지시했다.
13일 국토교통부는 강릉선 KTX 탈선사고를 계기로 선로전환기와 신호 제어설비의 적정 시공과 유지·관리 여부를 전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번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일제점검은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22개 철도운영기관의 동일 시설물에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릉선 KTX 탈선사고는 선로전환기에 전선 연결이 뒤바뀌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KTX 806열차가 탈선하기 30여 분 전인 8일 오전 7시7분 강릉기지 관제사는 선로전환기 이상신호를 감지했다.
그러나 전선 연결이 잘못돼 고장신호가 근처 다른 선로전환기(21A)를 가리키게 되면서 초기 대응팀이 진짜 오류가 난 선로전환기(21B)가 아닌 21A 선로전환기로 파견됐다.
오류가 난 21B 선로전환기에는 아무런 조처가 내려지지 않아 탈선사고로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