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이 측근들을 현대중공업그룹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한 데 대한 비판이 일자 문제가 된 후보들을 모두 교체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사외이사 후보를 송기영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에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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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
경제개혁연대는 송기영 변호사가 최근까지 아산나눔재단 감사로 재직한 점을 들어 정 전 의원의 특수관계인으로 법으로 정한 사외이사 자격요건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몽준 전 의원과 현대중공업이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정 전 의원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이다.
새로 사외이사 후보가 된 유국현 변호사는 수원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유 변호사는 아주캐피탈 사외이사다.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후보인 이수희 변호사도 노환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교체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는데 경제개혁연대는 "정몽준 전 의원의 최측근에서 손발을 맞췄던 인사에게 어떻게 독립적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노환균 변호사는 대구고검 검사장과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