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가 지난해 경영효율화를 통해 드래곤플라이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드래곤플라이는 199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게임전문회사다. 1996년 역할수행게임(RPG) ‘운명의 길’로 이름을 알렸고 카르마, 날아라호빵맨 등의 PC용게임을 개발했다. 2004년 출시한 1인칭슈슈팅게임(FPS) ‘스페셜 포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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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매출 196억 원, 영업이익 27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2013년보다 14%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3년(2억7천만 원)보다 무려 1100% 증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014년 모바일게임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따른 온라인게임시장의 약세로 매출의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기업체질 개선이 결실을 이뤄 2013년보다 100% 상승한 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철우 대표는 2013년 12월 급변하는 게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혁신을 추진해 왔다.
박 대표는 모바일게임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3개의 개발팀을 6개로 늘렸다. 대표게임인 스페셜 포스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확대했다. 이어 스페셜 포스2를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중국, 일본, 유럽, 인도네시아, 대만에 수출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모바일게임 출시를 늘려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네시삼십삼분과 공동개발한 '프로젝트SF', 게임빌과 공동개발한 '에이지 오브 스톰 모바일'뿐 아니라 '가속스캔들2', '또봇 모바일게임' 등을 출시한다.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스페셜 포스2'로 태국시장을 공략한다. 또 아시아소프트와 함께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서비스도 진행한다. 한류열풍이 거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모바일게임 '꽃보다 할배‘를 내놓는다.
박철우 대표는 "신작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어느 때 보다 많은 게임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