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2-04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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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감안해 2019년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를 1만400원에서 84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손익 악화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감안해 실적 전망을 낮춘다”며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 2019년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1180원에서 890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낮춘다”고 제시했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이익규모가 작아진다는 뜻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9년에 올해보다 2%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유의미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한화손해보험은 2020년에야 손해율이 소폭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이 7월에 19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10월에 3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점도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아닌 채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하면서 주주가치를 낮추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에 따른 이자는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19년에 순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3.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