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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직자와 국회의원 재산은 늘기만 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3-28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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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아니 해마다 늘어난다. 왜 그럴까?


지난 1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재산이 늘었다. 인세 수입 덕분이다. 현오석 부총리는 경제 관료 가운데 가장 부자가 됐다. 비싼 집 덕분이다. 조윤선 장관은 장관 가운데 1위 부자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재산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2위 부자다. 1위 부자는 정몽준 의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재산이 마이너스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에 대한 2014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60% 이상은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 증가 요인은 부동산의 평가액 상승, 저축예금 증가 등이었다.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재산은 11억9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5백억 원 이상의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김세연, 박덕흠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18억 원으로 파악됐다.


◆ 박근혜 대통령 


  왜 공직자와 국회의원 재산은 늘기만 할까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인세 수입과 연봉을 받아 재산이 늘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2억7000여만 원이 증가한 28억3358만 원을 신고했다. 연봉을 거의 다 저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 자서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세 수입이 많았다. 대통령 연봉으로는 1억9225만 원을 받았다.

재산으로 서울 삼성동 자택과 예금이 있다. 원래 가지고 있던 베라크루즈 SUV자동차는 지난해 처분했다.


◆ 김기춘 비서실장 


김기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4천만 원 가량 감소한 37억5904만 원이다. 재산의 대부분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26억 상당의 예금이다. 부동산은 평창동의 10억2천만 원짜리 주택과 고향인 경남 거제의 1억41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5억 원 가량의 각종 회원권도 눈에 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골프 회원권. 헬스클럽 회원권, 콘도 회원권이 있다.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경제관료 중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가장 부자다. 가장 비싼 집을 갖고 있다. 현 부총리의 재산은 41억8천만 원이다. 부동산 침체로 부인 명의의 분당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그만큼 급여 저축과 예금이자가 늘어나 전체 액수는 지난해와 거의 같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의 가격은 23억 원, 배우자 명의의 집은 10억4000만 원이다. 이 둘을 합치면 33억 원가량으로 전 재산의 70%를 차지한다. 현 부총리의 자동차는 2007년식 그랜저다.


◆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장관들 중에서 가장 젊지만 가장 부자다. 자신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45억7996만 원을 신고했다. 조윤선 장관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4억3245만 원이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부동산과 예금에서 각각 약 2억 원씩 감소했다. 헬스, 골프 등 회원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개를 소유해 2억7855만 원이 신고됐다.

조윤선 장관은 현오석 부총리에 이어 집 부자 2위이기도 하다. 법조인인 남편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가격만 13억 원을 넘는다. 여기에 본인의 재산으로 신고한 16억5000만 원짜리 서초구 아파트 전세금을 더해 30억6600만 원의 건물 자산을 보유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빚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박 시장은 3년째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에 비해 9280만 원 감소한 마이너스(-) 6억8600만 원이다.

박원순 시장이 신고한 재산은 본인 소유의 경남 창녕군 논 4603만 원, 배우자 명의의 2005년식 체어맨 자동차 818만 원, 본인·배우자·자녀의 예금 5381만 원이다. 현재 은평구 공관에서 생활하고 있어 자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채무액은 1년간 7234만 원이 늘어나 총 7억9403억 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배우자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채무관계를 정리해 채무액이 늘었고 축의금을 받지 않았던 자녀의 결혼식과 해외 유학 등으로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정몽준 의원


국회의원, 공직자, 법조인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재산 증가액으로 따져도 1위다. 정 의원의 재산은 2조430억 원으로, \이전 신고분보다 1181억 원이 증가했다.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현대중공업(771만 7769주)을 비롯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1156억 원 늘어나 재산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술품도 총 8점을 갖고 있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포함한 병풍, 사진 등 총 1억9193만 원 상당이다. 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차량 5대를 보유하고 있다.

정 의원은 미국 보스턴에도 배우자 명의로 5억3천여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한겨레신문 주식도 2천주 갖고 있다.


◆ 안철수 의원


  왜 공직자와 국회의원 재산은 늘기만 할까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전체 재산액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재산이 261억 원가량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재산이 줄었다. 안 대표의 재산은 총 1569억 원이다. 이 중 안랩 주식 2360만 주가 1459억 원에 달한다. 안 대표가 보유한 안랩 주식의 평가액은 한 해 동안 257억 원 줄었다.

거주 아파트와 사무실을 전세로만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서울 용산 소재 아파트를 12억 원에 매각했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3억여 원을 주고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이 3억6500만 원에 불과하다. 집을 매각한 후 차액은 신당 추진과정에서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 김세연 의원


정몽준, 안철수 의원에 이어 국회의원 중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아버지 김진재 전 의원에 이어 대를 이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산업용 고무벨트 제조업체인 동일고무벨트의 창업주 김도근이다.

김 의원은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의 대주주로 1년 사이 재산이 105억6천만 원이나 증가해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증가액 2위에 올랐다. 본인소유 주식의 평가액이 104억7천만 원가량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김 의원은 보유 부동산 규모도 204억6천여만 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2위이다. 김세연 의원은 YTN 주식 2천주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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