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주가가 12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3사가 12월에 신규 수주를 대량 확보하면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 ▲ (왼쪽부터)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조선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29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3만5500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만3900원, 삼성중공업 주가는 745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최근 20년 동안 월별 평균 발주 규모를 살펴보면 12월부터 1월에 발주가 몰리는 만큼 조선3사의 12월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조선사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석유화학회사 쉘이 2018년 12월에 다수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발주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다른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도 LNG운반선 운임이 오른 만큼 LNG운반선을 발주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12월에 현대중공업이 10억 달러 이상, 대우조선해양이 16억 달러 이상, 삼성중공업은 최소 8억~23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12월 ‘노르웨이 선박왕’으로 불리는 존 프레드릭센의 선사로부터 LNG운반선을 확정적으로 2척 수주한다. 이밖에 SCF그룹으로부터 LNG운반선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조선부문에서 56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해 수주목표의 60% 정도를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12월에 10억 달러 이상 신규 수주를 확보하게 된다면 올해 수주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수주목표 73억 달러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55억 달러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이 13억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6척 등을 수주하는 등 12월 한달 동안에만 16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모두 71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12월 신규 수주 규모는 MJ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해양플랜트 수주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해양플랜트는 계약 규모가 15억 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양플랜트를 확보해야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를 90% 이상 달성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