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카드 수수료 인하폭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며 “금융당국이 카드사 수익 보전을 위해 부가 서비스 축소방안을 내놨지만 카드사들이 수익 감소를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태년(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을 늘리기로 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춰주는 우대 수수료율 적용 구간이 기존 연 매출 5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 30억 원 이하 가맹점으로 확대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으로 수수료 감면금액은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8월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감면금액인 2500억 원을 포함하면 2019년 1월부터 약 1조 원에 이르는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2019년 순이익이 3569억 원에서 3089억 원으로 줄어들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각각 1500억 원, 101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카드 부가 서비스 혜택 감소 등을 대응방안으로 내놨지만 카드사들의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방안은 2019년부터 바로 적용되는 반면 부가 서비스 혜택 감소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차가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 카드사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