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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 반등할까, 내년 미국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변곡점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11-26 16: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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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4천 달러(451만2천 원)도 무너진 가운데 가상화폐시장의 반등은 내년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시세 반등할까, 내년 미국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변곡점
▲ 가상화폐(비트코인) 이미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세가 올해 안에 반등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997달러(450만8600원)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 때 3500달러(394만980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천 달러 선을 내준 것은 2017년 9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의 시세는 약 35% 넘게 하락했다. 

미국 CNBC는 25일 “비트코인이 4천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자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의 급락세는 특정한 원인을 들어 설명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고 하락폭도 크다”며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져 매도하는 ‘패닉셀’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호재가 나타나기 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업계의 뚜렷한 호재는 내년이 돼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권거래소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거래소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선물 거래 출시를 2019년 1월24일로 정했다.

골드만삭스도 비트코인 선물을 다루는 파생상품을 내년 상반기에는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권 금융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두 회사가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다면 가상화폐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가상화폐업계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 2003년 금처럼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금은 2003년 미국에서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 뒤 가격이 약 300%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솔리드X'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만들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8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승인을 시장 조작의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가상화폐 시세는 급락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될 가능성은 8월보다는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 4위권 거래소인 스위스 거래소(SIX)가 17일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의 가상화폐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데다 미국 오하이오주도 비트코인으로 세금 납부를 허용하는 등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일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상장지수펀드 거래 총괄인 레지 브라운이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는 곧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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