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애플워치 등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워치를 내놓았지만 조만간 내놓을 첫 원형 스마트워치로 수성에 자신감을 보인다.
12일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12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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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삼성전자는 2013년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출시한 이후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핏, 기어라이브, 기어S 등 모두 6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었다.
2위는 70만 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한 페블, 3위는 60만 대를 판매한 핏빗이 차지했다. 그 뒤를 소니(55만 대), 레노버(모토로라, 50만 대), LG전자(42만 대)가 이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는 모두 680만 대가 판매됐으며 89개 업체가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워치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89달러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압도적 점유율로 스마트워치 시장을 리드했다.
하지만 4월 애플워치 출시를 시작으로 경쟁업체들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쏟아내면 스마트워치시장은 새로운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는 9일 공개됐는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스마트워치시장을 개화할 기대주로 손꼽혔던 만큼 스마트워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삼성전자보다 1년 정도 늦게 스마트워치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며 스마트워치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 LG워치 어베인과 LG워치 어베인LTE모델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갤럭시S6에 집중하느라 스마트워치 공개를 미뤘지만 오르비스(Orbis)라는 프로젝트로 개발한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조만간 내놓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굉장히 좋은 웨어러블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 스마트워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르비스에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모바일결제 시스템 삼성페이를 포함해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모듈, 대용량 배터리, 무선충전 기능, 자체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