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1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전 근무조, 오후 10시30분부터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 동안 파업한다고 19일 밝혔다.
▲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앞두고 16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
정부가 최근 논의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란 광주광역시가 현대차와 합작해 광주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을 짓고 자동차업계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부족한 임금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보전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 정책이 울산과 창원 등 기존 자동차업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게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현재로서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파업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쟁의대책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회사가 구조조정 중단 등 전향적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로 파업에 동참한다.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21일 벌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집회하고 행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