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해외 면세점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019년까지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가 해외 면세점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상거래법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2019년까지 안정적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호텔신라는 2018년 6월 말 홍콩공항에 면세점을 열고 화장품과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홍콩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수가 늘어나 호텔신라의 홍콩공항 면세점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싱가포르공항도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호텔신라가 해외 면세점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홍콩공항 면세점과 싱가포르공항 면세점에서 매출 1조58억 원, 2019년에 매출 1조1567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이 두 공항의 면세점이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2019년에는 영업이익 1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호텔신라 등 국내 상위 면세점사업자들이 이미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서 여행사 등에 지불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알선수수료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시장이 2019년에 올해보다 10~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호텔신라가 2019년에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555억 원, 영업이익 260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