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신흥국가의 변동성 축소로 2019년 상반기에 상승궤도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안착하면 2200선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 코스피지수가 신흥국 변동성 축소로 2019년 상반기에 상승궤도를 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
미국 증시는 애플을 포함한 IT 실적의 부진, 민주당의 금융 규제 이슈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는 반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상황이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줄곧 강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해온 한국 등 신흥국 증시 사이의 간극이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은 큰 국가행사 두 가지를 앞두고 있다. 11~12월에 제19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린다.
4중전회는 당의 발전방향을 정하고 인사가 단행되는 중국공산당 핵심 지도부 모임으로 29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공산당 차원에서 미중 무역전쟁 문제를 놓고 노선이 정해진다면 중국의 정책동력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에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 역시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달러화 강세 기조를 견제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를 만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코스피 지수는 2019년 상반기에 대외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2200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며 “코스피 지수 목표치로 230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 가치주 성격이 강한 반도체, 화학, 증권 등의 업종을 투자대상으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