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 고성능화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뚜렷하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의 공장 증설로 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업체들의 공장 증설 계획은 수요 전망과 비교할 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업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고성능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시장 확대로 모바일 분야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연간 15%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부터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개막하면 수요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730억 원, 영업이익 1조58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 유력한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35.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