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드론 개발기업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
현대차는 15일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에 투자해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가 15일 미국 드론 개발기업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찾겠다고 밝혔다. |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는 무인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하이브리드와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적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가 특허를 지니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주행거리가 길다. 기본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 충전용 소규모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다.
장거리 비행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kg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10kg의 화물을 실었을 때도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찾기로 했다.
무인항공 드론시장은 2016년 56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 122억 달러, 2026년 221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군사용과 취미용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상업용 드론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쇼핑몰기업과 음식 배달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단거리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택배 분야에도 드론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부품 등을 운송할 때 드론을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와 3D 정밀지도 제작, 차량과 부품 검수, 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무인항공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현대차는 “미래 혁신 분야로 꼽히는 드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는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존 서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 상무는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 물류·지도 분야에 대한 새로운 대안은 현대차의 미래사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판 톱플라이트테크놀러지스 전문경영인(CEO)은 “현대차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무인항공 드론을 활용한 모빌리티 대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차량공유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