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과 엔 엔 탠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이 12일 영국에서 ‘커넥티드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13일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함께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휴대폰으로 자동차 제어가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과 엔 엔 탠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 스테파노 가스토 보다폰IoT 사장 등은 12일 영국 뉴버리 보다폰 본사에서 만나 ‘커넥티드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9년 초 출시하는 신차부터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우보(UVO)’를 탑재한다. 현대차가 운영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도 2019년 안에 출시된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 나라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수년 안에 유럽 전역 32개 나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보다폰은 유럽에서만 1억2천만 명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통신사로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모두 51개 나라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에서 협력하기 유리한 조건을 지녔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유럽에서 판매를 늘릴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기술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 통신망을 활용해 유럽 운전자들에게 제공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와 상태 확인 등이다.
미국기업 ‘뉘앙스’와 제휴해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 나라 언어로 음성인식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 전무는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2019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 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