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1-13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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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 자회사들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텔레콤이 곧 중간지주사로 전환될 것”이라며 “국내 통신업계가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영향으로 SK텔레콤 자회사들의 가치도 디스카운트(할인)돼 있는데 분할이 이뤄지면 각자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국내 통신업계 규제로 SK텔레콤의 주가 수익률(PER)은 세계 통신사들과 비교해봤을 때 크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2019년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국내 통신사들의 주가 수익률이 SK텔레콤 7.2배, KT 11.8배, LG유플러스 11.5배 수준으로 파악했다. SK텔레콤이 가장 낮다.
기업가치를 보면 SK텔레콤의 시가총액 21조9천억 원 가운데 SK하이닉스가 11조 원, 11번가 2조7500억 원, SK브로드밴드가 1조8천억 원, ADT캡스가 1조2800억 원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통신사업 가치는 약 5조 원에 불과하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 자회사에 통신사의 가치평가법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만큼 분할을 통해 각자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은 현재와 다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