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성장통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6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대형 여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투어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주력 상품인 패키지상품은 수요의 기조적 둔화로 이익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기존 여행상품 판매 방식을 장바구니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장바구니 방식은 시장에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듯이 각 여행상품들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하나투어는 2019년부터 하나투어 브랜드를 뺀 ‘모하지’도 론칭할 계획을 세웠다. 모하지는 현지 투어와 현지 관광지 입장권 등을 판매하는 자유여행 플랫폼 서비스다.
다만 이에 따른 마케팅비 발생 등으로 하나투어의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기존 사업 성장의 문이 닫히기 전 새로운 시장에 발을 담그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요 사업의 부진으로 이익 체력이 약화되는 등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나투어는 2018년 매출 8190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