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의 보급 확대로 고화질 동영상을 포함한 스마트폰용 고성능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부터 도입되는 5G 통신에 맞춰 고해상도와 대화면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콘텐츠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접는 디스플레이 콘셉트 제품. |
5G 통신은 현재 사용되는 LTE 규격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4K급 고화질 영상 또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하지만 유비산업리서치는 현재 널리 출시된 6인치급 화면의 스마트폰이 5G 시대를 맞아 확대될 4K급 고해상도 콘텐츠를 재생하기 역부족이라고 바라봤다.
4K 고화질 영상을 온전히 재생하려면 최소한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유비산업리서치는 7인치가 넘는 큰 화면을 탑재하면서도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 5G 시대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계 주요 스마트폰업체는 내년부터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말 선보일 접는 스마트폰에 5G 통신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이미 내놓았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중소형 올레드 전문업체가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접는 올레드패널의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접는 올레드 패널은 기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췄고 반복적 형태 변화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장벽이 높다.
접는 올레드 패널 세계시장은 2019년에 5억 달러 안팎에서 2023년 246억 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접는 스마트폰의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유력한 삼성전자를 계열사이자 주요 고객사로 둔 삼성디스플레이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 시기에 맞춰 올레드 패널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