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태풍 지진 등 잦은 자연재해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1일 6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이 42% 줄었다”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송출객 수 감소로 본사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매출 2084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3% 줄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태풍, 지진 등 세계적으로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아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며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의 일부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가 여행객 감소로 이어져 본사와 일본 자회사 실적이 부진했다”고 파악했다.
하나투어의 일본 자회사인 하나투어재팬은 지금까지 분기마다 영업이익 40억~50억 원 수준을 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투어재팬은 6월부터 연이은 천재지변으로 일본 여행객이 줄어 스타샵, 유아이버스 등의 영업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10월 일본행 패키지 송출객 수가 10.3% 줄어든 점 등을 살피면 4분기에도 일본 자회사 성과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나투어의 면세점사업장인 SM면세점은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SM면세점은 3분기 영업손실 26억 원을 냈는데 2017년 3분기 영업손실 53억 원, 2018년 2분기 영업손실 40억 원보다 개선됐다.
최 연구원은 “잇단 자연재해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낮아졌지만 구조적 수요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여행 수요는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일본행 송출객 수가 회복되면 본사와 연결 자회사 실적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