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얼굴인식 기능과 테두리를 축소한 디자인 등 최신 아이폰의 특징을 물려받은 새 고성능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를 출시한다.
블룸버그는 31일 "애플이 태블릿PC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새 아이패드에 아이폰의 주요 기능을 적용해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 애플의 새 '아이패드프로'와 '맥북에어'. |
애플은 30일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11인치와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아이패드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프로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부착형 키보드, 전용 펜 '애플펜슬'을 사용해 업무 용도로 쓰기 적합한 애플의 프리미엄 태블릿이다.
새 아이패드프로에 지문인식이 사라진 대신 아이폰X와 아이폰XS, 아이폰XR 등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얼굴인식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화면을 제외한 테두리 면적도 대폭 줄어들어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휴대성이 대폭 개선됐다.
태블릿PC시장의 침체로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이 최근 수년째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자 애플이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개선해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폰잭과 8핀 '라이트닝포트' 규격 단자가 사라진 대신 USB-C타입 단자가 애플 모바일기기 최초로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아이패드프로 11인치 모델은 미국 기준 799달러부터, 12.9인치 모델은 999달러부터 판매된다.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12.9인치 셀룰러 모델 가격은 최대 1899달러에 이른다.
애플은 이날 출시행사에서 인텔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 '맥북에어' 노트북도 선보였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무게가 가벼워졌고 크기도 소폭 줄었다.
맥북에어 기본 모델은 1199달러에 판매되며 메모리 용량과 프로세서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799달러부터 판매되는 애플의 소형 데스크톱PC '맥미니' 새 모델도 공개됐다.
애플의 새 아이패드프로와 맥북에어, 맥미니는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기준으로 11월7일부터 판매된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