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테슬라 가격의 절반 수준인 전기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해외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독일 국영방송 ZDF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폴크스바겐은 테슬라만큼 좋은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며 “2020년까지 테슬라의 반값에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
테슬라가 판매하는 전기차가 모델S 기준으로 대당 7만 달러가량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폴크스바겐은 1대당 가격을 최대 3만5천 달러로 잡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대중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지닌 테슬라 모델3 가격이 3만5천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폴크스바겐이 이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디스 CEO는 방송에서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에 300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자동차산업에서 한 제조기업이 다른 제조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폴크스바겐이 테슬라의 노력을 뒤따르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