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재료비 증가와 환율 영향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04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냈다고 30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순이익은 110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해외법인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지만 환율 변동 및 간접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중국과 인도 등 해외법인에서 매출 4289억 원을 올렸다. 2017년 3분기보다 126% 늘었다.
현대건설기계 인도 법인은 매출, 영업이익, 시장 점유율 등이 3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인도 굴삭기시장 점유율은 2018년 9월 기준 18%로 시장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중국 법인 역시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대형 굴삭기 판매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46억 원 늘었다. 하지만 재료비 증가와 환율 변동 비용이 1년 전보다 각각 166억 원, 68억 원가량 더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70억 원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본사의 직접 수출과 국내 매출이 줄어든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8%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2분기 말 94%에서 6%포인트 개선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양호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