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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코웨이 판 MBK파트너스, 김병주 어떤 기업 사들일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0-29 16: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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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코웨이까지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미더스의 손'이라는 명성을 확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김 회장의 다음 투자처가 어디인지로 몰린다.
 
[오늘Who] 코웨이 판 MBK파트너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8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어떤 기업 사들일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29일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김 회장이 한동안 국내에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서만 대형 매각 2건을 성사하며 단번에 존재감을 보였다.

MBK파트너스는 두 달 전 웅진그룹에 코웨이를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이번에 입장을 바꿨다. 둘이 소송까지 벌일 정도로 갈등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다소 갑작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코웨이가 시장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찜’ 해놓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데다 덩치가 커 다른 원매자를 찾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코웨이 공개 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 두산공작기계 자본 재조정 등을 통해 4조 원 가까이 투자금을 회수했다. 

김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투자전략은 간단하다. 경기 흐름을 크게 타지 않고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내수기업,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큰 기업에 주로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흐름에서 약간씩 벗어나는 행보도 감지되곤 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글로벌 산업용가스 제조회사 린데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린데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상반기에는 설계사 3천여 명을 보유한 대형 보험판매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앞으로 MBK파트너스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잇달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여 MBK파트너스도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가 보유한 LGCNS 지분이나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MRO)사업부문을 인수할 후보로 이미 MBK파트너스가 거명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영어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의 약자를 땄을 정도로 김 회장의 존재감이 큰 곳이다. 특히 조 단위의 기업을 인수하고 적당한 시기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판단력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회사의 가치를 파악한 뒤 현재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되면 깊게 고민하지 않고 회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수가격이 7조 원이 넘는 홈플러스 인수에서 그의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도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김 회장은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10세에 혼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포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칼라일그룹에 입사했고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설립하며 독립했고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MBK파트너스를 아시아 1위 사모투자펀드에 올려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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