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0-29 09:16:36
확대축소
공유하기
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출하량이 부진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이 반영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만도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만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2만8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연구원은 “만도가 3분기에 현대차그룹의 중국 출하 부진과 미국에서 진행하는 신규 프로젝트 등에 영향을 받아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4분기 실적은 회복되겠지만 차별화된 실적 방어요인이 사라져 실망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3분기에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11.2%를 밑돌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이 자동차 부품 공급회사인 만도에 악재로 작용했다. 만도가 미국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들인 초기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종통화와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장 연구원은 “만도의 실적을 방어할 요인으로 낮은 현대차그룹 의존도와 높은 로컬사 성장이 꼽혔지만 시장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과 유럽의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이 뚜렷하게 늘기 전까지 만도 주가의 반등도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만도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만도가 높은 시장 진입 장벽을 이미 넘어섰고 여러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기존의 실적사례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만도가 글로벌 완성차회사(OE)를 상대로 운전자 지원 기술(ADAS)이나 대규모 컨벤셔널 부품을 신규로 수주하거나 기술 혹은 자본 제휴를 포함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눈에 띄게 수직 확장해 경쟁사보다 변별력을 확보한다면 주가도 탄력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