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와 편의점업체들이 아침식사 시장을 잡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맥도날드는 에그맥머핀과 모닝커피를 선착순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편의점업체들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바쁘다.
국내 아침식사 시장은 1조 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들이 집안에서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않고 출근길에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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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엘린저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해 3월 '내셔널 브랙퍼스트 데이' 행사에 참여해 밥 라슨 아시아지역 수석부사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맥도날드는 9일 대표 아침메뉴인 ‘에그맥머핀’을 무료로 제공하는 ‘내셔널 브랙퍼스트 데이(National Breakfast Day)’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전국 360여 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가운데 선착순 1천 명에게 에그맥머핀 1개씩을 무료로 준다.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아침 8~9시 선착순 400명에게 원두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한국축산원 인증평가원에서 1등급을 받은 신선한 계란으로 든든한 아침을 선물하겠다”며 “맥모닝을 통해 많은 고객들의 하루 시작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06년 패스트푸드업계 최초로 국내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아침메뉴인 맥모닝을 출시해 현대인들 사이에서 간편한 아침식사로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업체들도 국내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U가 가장 공격적으로 아침메뉴 제품개발에 나섰다. CU는 1일 아침식사 전용세트인 ‘CU 모닝세트’를 내놓았다. 아침시간대에 모닝 머핀, 베이글, 토스트와 음료세트 등 25가지 품목을 구매할 때 최대 37% 할인해 준다.
CU는 지난달 국내 대표적 죽 매장인 ‘본죽’과 손잡고 간편죽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침엔 본죽 전복버섯죽’과 ‘아침엔 본죽 참치죽’을 통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라고 홍보한다.
CU의 간편죽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CU 간편죽 매출은 2012년 2.8%에서 지난해 1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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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CU' 모닝세트 광고 |
김성환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부담없는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 세트에 대한 고객반응이 늘고 있다”며 “매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상품에 변화를 줘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주먹밥을 대표 아침식사 메뉴로 내놓았다.
GS25는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남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짜사나이 햄참치마요’와 ‘진짜사나이 치즈불닭주먹밥’을 내놓았다. 이 주먹밥은 중량이 185g으로 평균 중량보다 54%를 많아 고객들이 포만감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6일 ‘우리들의 아침시간’이라는 조리빵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를 통해 ‘올리브 햄에그머핀’과 ‘베이컨 치즈 베이글’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