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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벌크선 발주 늘어나도 수주 뛰어들 가능성 낮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26 1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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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앞으로도 벌크선 수주에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오르고 있지만 벌크선 발주량이 늘거나 선박 가격이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며 “한국 조선사가 벌크선 수주를 늘릴 가능성은 낮다”고 파악했다. 
 
조선3사, 벌크선 발주 늘어나도 수주 뛰어들 가능성 낮아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벌크선은 철광석이나 석탄, 시멘트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 전용선을 말하는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과 함께 조선업계의 4대 주력 선박으로 꼽힌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500포인트를 밑돌았지만 7월26일 1774포인트 안팎까지 올랐다. 벌크선운임지수는 벌크선 운임을 지수화한 것으로 벌크선 운임과 함께 오르내리는데 벌크선 운임지수가 오르면 벌크선 운용의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의미이므로 선사들이 벌크선 발주를 확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벌크선 운임지수가 오른 것은 중국에서 철광석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조만간 철강제품 감산 정책을 펴면서 철광석을 실어나를 벌크선 수요가 낮아져 벌크선운임지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제품에 관세를 본격적으로 부과하면 중국 철강회사들이 철강을 내보낼 곳이 줄어들면서 벌크선운임지수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한국 조선사가 벌크선 수주에 앞으로도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 연구원은 “벌크선 선박 가격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준까지 오른다면 한국 조선사가 벌크선을 수주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가 오르면서 발주가 늘더라도 중국 조선사만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대형 벌크선 가격은 2008년까지만 해도 척당 9900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척당 4800만 달러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조선사도 2000년대까지는 벌크선을 일부 수주했지만 중국 조선사의 저가 공세가 강화한 뒤로는 벌크선 수주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건조하기가 비교적 쉬운 선박 종류인 만큼 중국 조선사가 강력한 저가 공세를 펴면서 입지를 넓힌 것이다. 

중국 조선사는 세계 벌크선 수주잔고에서 점유율 64.1%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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