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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에너지 민자발전 순항 전망에 신용등급도 상향, 그룹 '캐시카우' 역할 변수는 '정책'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7-02 1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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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그룹의 ‘캐시카우’ DL에너지가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의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의 순항 전망에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DL에너지는 해상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힘주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정부의 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 등 정책 이슈가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DL에너지 민자발전 순항 전망에 신용등급도 상향, 그룹 '캐시카우' 역할 변수는 '정책'
▲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 DL에너지 >

2일 DL에너지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추진하는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공공주도형 부문 최종 낙찰자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금오도해상풍력’은 DL에너지가 지분율 100%로 이끌고 있다.

정기동 DL에너지 대표이사는 지난 3월 금오도해상풍력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그만큼 DL에너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DL에너지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 위험이 사라져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DL에너지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상풍력에서 우수한 사업역량과 가능성을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에너지 가치사슬 구축 기여와 함께 신규 에너지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란전쟁 영향에 주력 자회사의 전망까지 밝아져 DL에너지로서는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DL에너지는 DL그룹 지주사 DL 아래에서 발전 사업을 위주로 펼치는 중간지주사다. 화석연료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등 모든 발전 부문에서 개발과 운영이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만큼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산 매각뿐 아니라 배당수익에도 의존해 계열사의 중요성이 높다. 대표적 계열사가 1560MW 규모 LNG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천파워다.

DL에너지 신용등급과 전망도 최근 포천파워의 재무개선 등을 이유로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6월 DL에너지 보고서에서 “주력 자회사 포천파워는 사업 및 재무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우호적 외부여건 아래서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 발전 프로젝트 투자성과가 확대되는 가운데 본격적 투자 회수로 재무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DL에너지 민자발전 순항 전망에 신용등급도 상향, 그룹 '캐시카우' 역할 변수는 '정책'
▲ DL에너지의 포천파워. < DL에너지 >

DL에너지가 DL그룹의 건설·화학·에너지 가운데 한 축으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DL에너지는 다른 계열사가 흔들리던 시기에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며 그룹 실적을 떠받쳤다.

최근 3년 DL에너지 실적을 돌아보면 2024년을 제외하고 모두 화학계열사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올해 1분기만 봐도 DL에너지 영업이익은 370억 원으로 DL케미칼(별도기준 235억 원)을 웃돌았다.

DL에너지 하반기 실적에서 관건은 결국 정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여파가 시차를 두고 국내 에너지 시장에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나와서다. 

이날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계통한계가격(SMP) 최대값은 지난 1일부터 이틀 연속 150원/Wh를 넘겼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 사업자들에게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도매단가로 민자 발전사들의 실적을 직접적으로 좌우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2~5월 국제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SMP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국제유가 상승이 약 5~6달의 시차를 두고 LNG 가격과 SMP에 반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우려하며 SMP 상한제 도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전이 발전 사업자들에게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에 제한선을 두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정부 출범 1년 간담회에서 “한전이 적자로 돌아서는 연평균 SMP는 146원 정도”라며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민간 발전사 일부는 상당한 이익을 보고 한전은 적자가 쌓였던 만큼 지나친 이익이 쏠리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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