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오늘Who] 오뚜기 3세경영 농심·삼양라면과 온도차, 함영준 글로벌 공략 의지에 물음표 붙어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 2026-05-28 15:29: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오뚜기가 해외 시장 공략과 관련해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라면은 오너3세들이 전면에 나서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자녀들은 조직 내부에서 이렇다할 뚜렷한 움직임을 사실상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늘Who] 오뚜기 3세경영 농심·삼양라면과 온도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8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준</a> 글로벌 공략 의지에 물음표 붙어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뚜기>

오뚜기는 성장성이 있다고 보기 힘든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 탓에 실적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는데 함 회장의 글로벌 공략 의지에도 물음표가 따라붙으면서 위기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28일 농심과 오뚜기, 삼양라면 등 식품기업들의 동향을 종합하면 오뚜기가 해외 사업에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농심과 삼양라면은 오너3세를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부사장은 최근 농심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홍콩법인 임원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데 이어 중국사업까지 관여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선봉에 선 격이 됐다.

삼양식품은 일찌감치 오너3세가 글로벌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이후 곧바로 해외사업본부 팀장을 맡았다. 이후 1년 만에 해외사업본부장을 달고 2023년에는 상무, 2025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오뚜기 오너3세들의 행보는 이들과 다르다.

함영준 회장은 슬하에 장남 함윤식씨와 장녀 함연지씨를 두고 있다. 두 남매 모두 오뚜기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신상열 부사장, 전병우 전무와 비교할 때 승진이 매우 더딘 편이다.

함윤식씨는 오뚜기 한국법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며 부장 직함을 달고 있다. 함연지씨는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함윤식씨와 함연지씨는 각각 1991년생, 1992년생이다. 신상열 부사장이 1993년생, 전병우 전무가 1994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임원 승진이 늦다고 볼 수 있다.

오너3세 승진이 늦는 것 자체를 문제로 삼기는 힘들다. 하지만 여러 식품기업들이 해외 진출 의지를 앞세우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자는 차원에서 젊은 오너3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뚜기의 해외 진출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함윤식 부장이 해외 사업을 맡지 않고 국내에 잔류하고 있는 것을 놓고 오뚜기의 내수 중심 사업구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2025년 오뚜기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 수준이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80%, 농심의 40%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농심의 경우 2030년까지 매출 7조3천억 원, 해외 비중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오뚜기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세워놓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조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오뚜기가 2030년에 해외에서 매출 1조1천억 원을 내려면 앞으로 해마다 매출이 27%씩 늘어나야 하는데 지난해 해외 매출 성장률은 1.9%에 그쳤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제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오뚜기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주축으로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해외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5년 해외에서 매출 1조883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41% 증가했다.

농심 역시 출시 40년된 신라면을 중심에 놓고 신라면툼바와 신라면로제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해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브랜드만으로 2025년 해외에서 매출 1조150억 원을 올렸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해외에서 라면으로 매출 2253억 원을 냈다. 단일 브랜드만으로 해외에서 조 단위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경쟁사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 전략을 놓고 "오뚜기는 미국·중국·러시아·동남아시아 등 기존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할랄 및 유럽 시장 등 신규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류를 기반으로 각 지역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소스·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뚜기가 해외 사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늘Who] 오뚜기 3세경영 농심·삼양라면과 온도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8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준</a> 글로벌 공략 의지에 물음표 붙어
▲ 함연지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매니저(오른쪽)와 그 남편 김재우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대표이사의 모습. <유튜브 '햄연지 채널' 화면 갈무리> 

함 회장은 2024년 5월 딸 함연지씨를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에 합류하게 했다. 2023년 11월에는 함연지씨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해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에 앉혔다.

지난해 9월에는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대표이사로 함연지씨 남편인 김재우 대표를 선임하기도 했다.

해외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의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바꾸고 해외 오뚜기 기업이미지(CI)에서 한글을 빼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72억 원, 순손실 22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3.3% 올랐지만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오뚜기의 해외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오뚜기는 2023~2025년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773억 원으로 2023년보다 30.5% 감소했는데 이런 실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오뚜기의 실적 부담과 관련해 “국내 소비부진 영향에 판매 관련 비용 집행과 관련된 마진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해외의 경우 미국 중심 성장이 긍정적이지만 비용투입 영향으로 단기 마진 레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주원 기자

최신기사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 판매 일시 중단, 부정 거래 가능성 방지 목적
이석희 SK온 대표 건강 이유로 사의, 이용욱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화재보험협회 차기 이사장으로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 내정
키움증권 6월부터 퇴직연금 서비스 시작, 엄주성 "온라인 투자 플랫폼 경쟁력 보여주겠다"
삼성 금융계열사 두나무 지분 인수, 삼성증권 대표 박종문 그룹 디지털자산사업 중심 잡는다
농협금융지주 1조2천억 농협중앙회로부터 자본 수혈, 이찬우 생산적 금융 확대 정조준
금융위 '포용금융 전략추진단' 가동, 하나금융 3조 규모 포용금융 이행방안 내놔
이재명 "서소문 사고·GTX 철근 누락 엄정 책임 물어야", 선거 겨냥 행보 논란에 "..
[28일 오!정말] 민주당 박지원 "망둥이·꼴뚜기 뛰고 윤석열도 나와 같이 뛰면"
[오늘의 주목주] 'ESS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 15%대 올라, 코스피 중동 불확..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온도차차차
온도차 아닌가요 온도 차는 온도가 차갑다는 뜻 아닌지;;;   (2026-05-28 19: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