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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어 노노' 역주행으로 다시 주목받는 있지, JYP엔터 '장기투자' 빛 본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3-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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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어 노노' 역주행으로 다시 주목받는 있지, JYP엔터 '장기투자' 빛 본다
▲ 걸그룹 '있지'가 6년 전 발매곡 '댓츠 어 노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월드투어 '터널 비전'에서 펼친 '댓츠 어 노노' 무대. <있지 유튜브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걸그룹 있지(ITZY)가 과거 수록곡의 역주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올 정도다.

있지의 부상에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있지가 2020년 발매한 미니 2집 ‘있지 미(IT’z ME)’ 수록곡 ‘댓츠 어 노노(THAT’S A NO NO)’는 최근 톱100 차트에 진입했다.

발매된 지 약 6년이 지난 곡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시 화제를 모으며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역주행은 있지가 새 월드투어 ‘터널 비전’에서 해당 곡의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공연 영상을 공식 채널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있지는 엠넷의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서 특별 무대를 펼쳤다. 발매된 지 수년 된 수록곡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서는 것은 이례적 상황이다.

아티스트가 일렬로 서서 한 명씩 돌아가며 춤을 추는 유튜브 콘텐츠인 M2 ‘릴레이 댄스’ 등에도 출연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챌린지’가 확산된 것도 역주행에 힘을 보탰다. 챌린지란 특정 곡의 안무를 춰서 공유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넥스지’의 토모야, ‘트와이스’의 모모와 지효, ‘키스오브라이프’의 쥴리, ‘크레비티’의 형준 등 여러 K팝 아티스트가 챌린지에 참여했다. 있지 멤버 채령의 친언니 가수 이채연씨 등도 가세하며 입소문을 확산시켰다.

사실 그동안 있지의 성과를 두고서 시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019년 ‘달라달라’로 데뷔한 뒤 ‘아이시’, ‘워너비’, ‘낫샤이’까지 연속 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발표곡들은 음악성과 흥행 모두에서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음악 평론 사이트 ‘이즘’의 박승민 평론가는 2024년 앨범 ‘골드’를 평가하며 “‘달라달라’로 파격적인 데뷔에 성공했지만 이후 ‘마.피.아. 인 더 모닝’부터 ‘케익’까지 음악적인 면에 있어 아쉬운 모습이 반복됐기에 이들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이 뒤따랐다”며 “그룹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현 시점에서 방향성 자체의 재고와 재정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츠 어 노노' 역주행으로 다시 주목받는 있지, JYP엔터 '장기투자' 빛 본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창의성총괄책임자)가 있지의 '댓츠 어 노노' 곡에 맞춰 춤을 춘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하자 있지 멤버들이 댓글을 달았다. < 박진영 CCO 인스타그램 갈무리 >
2025년 앨범 ‘걸스 윌 비 걸스’를 평가한 정기엽 평론가는 “있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프로듀싱 차원에서 수습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아주 소폭의 우상향도 때로 있었으나 하향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니 반등의 노림수에도 힘이 빠진다”고 평가했다.

팬덤의 반응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데뷔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이후 첫 일주일간 판매량)은 2023년 약 82만 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발매된 앨범들은 초동 판매량 30만~40만 장 수준에 머물렀다.

1년 늦게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가 2025년 발매한 미니 6집 초동판매량이 100만 장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있지의 성과는 아쉬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그룹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9월 있지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걸그룹 라인업을 보면 고연차에는 트와이스, 저연차에는 엔믹스 등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입지가 다소 주춤한 있지를 계속 안고 가겠다는 선택이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이미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돌을 재계약하는 것은 세대 교체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는 있지의 잠재력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팀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됐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결정은 반년 만에 평가를 뒤집는 성과를 이어지고 있다. 과거 수록곡의 역주행을 계기로 있지가 다시 대중적 관심을 확보하면서 팬들과 엔터테인먼트업계 안팎에서는 있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박진영 CCO(창의성총괄책임자)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며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해 있지”라고 응원했다.

이에 있지 리더 예지는 “JYP에 뼈를 묻겠다”고 화답하며 소속사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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