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이 2025년 10월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중문화교류위원장 위촉 뒤 APEC 정상외교 무대까지
박진영은 2025년 9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초대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되며 K컬처 외교의 공식 창구 역할을 맡게 됐다.
위원회는 2025년 10월1일 민간위원 26명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대중음악·영화·게임·웹툰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국내외 문화 교류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 콘텐츠 산업의 해외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진영은 JYP엔터에서 쌓아온 글로벌 IP(지적재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자문과 현장 중심의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박진영은 위촉 직후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25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장면은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고 국내에서는 K팝 공연 재개와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주요 엔터 4사 중 매출 순위 3위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데이식스, 잇지, 엔믹스, 킥플립 등 고연차와 저연차 IP(지적재산)가 두루 기여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589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3%, 영업이익은 24.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27억 원으로 85.5% 증가했다.
특히 2025년 3분기에는 매출 232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와 매니지먼트 매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JYP엔터테인먼트는 분석했다.
다만 아티스트 재계약과 앨범 발매 수 증가에 따른 제작비 확대, 공연 제작, 신인 데뷔 등 원가성 비용 증가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에 그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간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는 반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는 난조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1283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6.2% 늘고 영업이익은 24.3% 쪼그라들었다.
이때도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 추가 등 원가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JYP엔터테인먼트 매출 규모는 2024년 기준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요 4사 가운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하이브로 2조2556억, 2위는 SM엔터테인먼트로 9897억 원이었다. 4위인 YG엔터테인먼트는 3649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앞지르기는 따라가기 힘들 정도지만 그 아래 SM엔터와 JPY엔터, YG엔터는 각각 3천억 원 가량의 격차로 2~4위에 자리했다.
| ▲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스트레이키즈, 앨범 7개 연속 빌보드200 1위 신기록
2018년 데뷔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2025년 ‘카르마(KARMA)’로 미국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다.
박진영의 20년 묵은 ‘미국 진출’ 숙원이 빛을 보고 있다.
앞서 스트레이키즈는 미니앨범 6집 ‘오디너리(ODDINARY)’로 2022년 4월2일자 빌보드200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과 슈퍼엠에 이어 당시 세 번째였다. 스트레이키즈 이후 블랙핑크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 명단에 추가됐다.
스트레이키즈는 이후 2022년 ‘맥시던트(MAXIDENT)’, 2023년 ‘파이브스타(★★★★★ (5-STAR))’와 ‘락스타(樂-STAR), 2024년 ‘에이트(ATE)’와 ‘합(合 (HOP))’, 2025년 ‘카르마(KARMA)’까지 빌보드200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앨범 7개가 연속으로 1위를 달성한 것은 빌보드 역사상 최초 기록으로 여겨진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2021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9년 데뷔한 걸그룹 있지(ITZY)는 2021년 5월 미니앨범 4집 ‘게스 후(GUESS WHO)’로 빌보드200에 처음 입성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정규앨범 1집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IN LOVE)’로, 2022년 7월에는 미니앨범 5집 ‘체크메이트(CHECKMATE)’로 각각 빌보드200에서 11위와 8위를 기록하며 톱10 안팎을 오갔다.
걸그룹 트와이스 역시 2021년 11월 발표한 정규앨범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와 2022년 8월 발매한 미니앨범 11집 ‘비트윈 원 앤 투(Between 1&2)’로 각각 빌보드200 차트 3위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2023년 3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Billboard Womean in Music)’ 시상식에 참석해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Breakthrough Artist)’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빌보드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음악산업에 영향을 크게 끼친 여성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K팝 여가수가 이 시상식에서 상을 탄 것은 트와이스가 처음이었다.
트와이스는 2025년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요 수록곡 가운데 하나인 ‘테이크다운(TAKEDOWN)’을 가창해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디어유 지분 일부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
JYP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 팬플랫폼 회사 디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2월 디어유 주식 271만1351주를 1355억67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대상 주식은 JYP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428만5천주(18.05%) 중 일부인 191만1천주(8.05%)와 기타주주 보유주식 80만 주(3.37%)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약 214억 원을 투자해 1주당 5천 원에 취득한 디어유 주식을 SM엔터테인먼트에 1주당 5만 원에 매각하면서 투자금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이번 지분 매입과 매각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 차원, JYP엔터테인먼트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앞서 2021년 6월4일 SM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어유의 주식 260만3192주를 130억1596만 원에 취득했다. SM스튜디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로서 비음악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5월 디어유 지분 9.1%를 취득한 데 이어 SM스튜디오의 보유 지분도 일부 매입하며 디어유에 대한 지배력을 23.3%로 확대했다.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팬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여러 연예기획사의 아티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2PM과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 등도 버블에 입점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버블 서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투자로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8월 SM엔터테인먼트와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BLC)도 설립했다. 두 회사는 BLC를 통해 온라인 전용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팬플랫폼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에 대항해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힘을 합쳤다는 시선을 보냈다.
△자회사 블루개러지로 라이선스ᐧMD(상품) 사업 강화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IP(지적재산)를 활용한 IPᐧMD 사업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자회사 JYP360의 사명을 ‘블루개러지(Blue Garage)’로 변경하고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블루개러지는 기존의 팬 커뮤니티·굿즈 운영 기능에서 나아가 아티스트별 세계관 구축·콘텐츠 패키징·글로벌 유통까지 담당하는 JYP의 핵심 IP 사업 법인으로 자리매김했다.
JYP엔터는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주요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글로벌 라이선스 MD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앨범 중심에서 벗어난 비음반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과거 MD 사업의 상당 부분을 외부 제작사·유통사에 맡겼지만 팬덤 규모가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IP 운영을 직접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블루개러지로 굿즈 기획·제작을 비롯 아티스트별 시그니처 상품 개발, 콘서트·팝업스토어·전시회 굿즈, 해외 온라인 스토어 운영 등 전 과정을 직접 회사에서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블루개러지는 제품 품질·재고관리·수익 배분 등 고질적 MD 사업 문제를 개선하며 팬덤 확대와 함께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키즈의 북미·유럽 투어 시 판매되는 프리미엄 MD는 회차당 완판 사례가 반복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트와이스 역시 최근 글로벌 투어에서 MD 판매 비중이 증가해 블루개러지의 매출 기반을 확대했다.
블루개러지는 또한 아티스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I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트레이키즈의 ‘스키주’, 트와이스의 ‘라부리’ 등은 이미 글로벌 팬덤에서 높은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JYP엔터는 해당 캐릭터를 의류·피규어·문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라이선스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에는 해외 평가기관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JYP엔터는 2021년부터 기후 대응·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을 체계화한 ESG 전략을 본격 추진했다.
2022년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ESG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박진영은 공개 영상에서 “사람과 사회, 지구를 위한 변화에 JYP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진심을 담아 알리고 싶다”고 밝히며 ESG경영을 회사의 핵심 가치로 천명했다.
환경(E) 영역에서는 엔터 기업 최초로 RE100 이행을 시작해 사옥과 연습실, 콘텐츠 제작 인프라의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했다. 탄소저감 투어 가이드라인, 친환경 패키징, ‘버나드의 친환친구’ 등 환경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후 행동을 강화했다.
사회(S) 영역에서는 ‘인성과 실력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고도화해 아티스트 교육·멘탈케어·노동환경 기준을 강화했다.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 확대, 협력사 공정거래 가이드 운영, 동반성장 체계 정착 등 이해관계자 환경 개선에 나섰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여성 이사 비중 25%, 사외이사 비중 50%를 유지하며 다양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이사회 내 감사·ESG·보상위원회를 신설해 지배구조 투명성과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해외 평가기관의 글로벌 리포트에서 최고 성과로 나타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World’s Best Companies in Sustainable Growth 2026)’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500개 기업 가운데 1위(97.59점)를 차지했다.
해당 평가는 매출 성장률, 재무 안정성, 환경 영향력의 세 가지 지표를 동일 비중으로 반영한다.
JYP엔터는 세 지표 모두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며 “재무적·환경적 성과를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JYP는 2025년 발표된 직전 순위에서도 세계 3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ESG경영 리더십을 입증한 바 있다.
|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가 2025년 5월27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 공략
박진영은 2018년 맥쿼리증권 행사에서 “K팝 3세대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해 현지에서 데뷔시키는 단계”라고 규정하며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 구상을 공개했다. 이 전략은 2025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의 성장축으로 자리잡았으며 일본·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첫 사례인 ‘보이스토리(BOYSTORY)’는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협업해 2018년 중국에서 데뷔한 평균 연령 13세의 보이그룹이다. 데뷔 초기 박진영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며 주목받았고 2022년에는 빌보드 핫 트렌디 송 차트 3위에 오르며 중국 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JYP엔터가 소니뮤직재팬과 함께 기획한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로 2020년 데뷔한 니쥬(NiziU)가 일본 최상위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데뷔 이후 일본 내 주요 음악 시상식 수상, 7개 도시 16회 투어에서 33만 명 이상 동원, 오리콘·빌보드 재팬 차트 상위권 기록을 이어갔다. 2023년 ‘파라다이스’까지 오리콘 디지털 싱글 차트 3회 1위를 차지했다. 2024~2025년에도 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에 시작된 니지 프로젝트 시즌2는 2024년 일본 보이그룹 NexZ(넥스지) 데뷔로 이어졌다. 넥스지는 현지 오디션으로 선발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2024~2025년 일본 오리콘·빌보드 재팬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프로젝트 ‘A2K’가 JYP엔터 글로벌 전략의 또 다른 기반이 됐다. 리퍼블릭 레코드와 공동 진행한 A2K로 2024년 미국 걸그룹 ‘비챠(VCHA)’가 데뷔했다. 이후 2025년 멤버 이탈과 재구성 과정을 거쳐 4인조 ‘걸셋(GIRLSET)’으로 리브랜딩했다.
중국 현지화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C는 2021년부터 진행됐으나 중국 규제 환경의 변화로 2023~2025년 동안 데뷔가 연기되며 방향 재정비에 들어갔다. JYP엔터는 중국 내 K팝 시장 회복 조짐이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프로젝트 C를 재가동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전담조직 체제로 개편
JYP엔터테인먼트가 2018년 7월27일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이 2018년 6월21일 맥쿼리증권이 주최한 ‘2018 맥쿼리 이머징 인더스트리스 서밋’에서 발표한 연설문을 공개했다.
연설문을 보면 JYP엔터는 기존 마케팅, PR, 매니지먼트, A&R 등 업무에 따라 부서를 분리했던 것을 4개 본부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각 본부는 하나의 회사처럼 마케팅, PR, 매니지먼트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본부별로 아티스트를 각각 담당하게 했다.
본부별 담당 아티스트를 보면 아티스트1본부 2PM과 스트레이키즈, 2본부 있지, 3본부 박진영과 트와이스, 4본부 엔믹스로 구성됐다.
박진영은 회사가 급속히 성장한 이유를 놓고 “회사가 저 없이도 운영되게 하고 싶었다. JYP 퍼블리싱을 설립했고 이제는 그들이 곡을 쓴다. 트와이스 히트곡 중 2곡만 내 곡”이라며 “회사 시스템화의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신사옥 건설로 두 번째 도약 준비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서울 강동구 성내동 사옥에 이어 강동구 고덕동 ‘고덕비즈밸리’ 부지에 대규모 신사옥을 신축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JYP엔터는 2023년 말~2024년 초 고덕비즈밸리 내 약 1만675㎡ 규모의 부지를 약 1천억 원대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024년 4월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해 유현준 건축사를 최종 설계사로 선정했고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의 신사옥 설계를 확정했다. 전체 연면적은 약 5만9천㎡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고덕 신사옥은 기존 성내동 사옥보다 훨씬 큰 규모다. 연습실·녹음실·촬영 스튜디오 등 콘텐츠 제작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아티스트 동선과 직원 업무환경을 고려한 친환경·개방형 구조가 특징이다. 건물 중앙에 자연광이 들어오는 대형 파티오 구조, 1층 공개 정원, 사내 카페·식당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포함된다.
JYP엔터는 성내동 사옥이 연습실과 사무실이 모두 갖춰진 ‘완성형 본사’였다면, 고덕 신사옥은 ‘글로벌 IP(지적재산)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차세대 콘텐츠 캠퍼스’’에 가깝다고 설명해왔다. 특히 보이그룹·걸그룹 중심의 제작 라인 확대, 자체 스튜디오 역량 강화 등을 고려해 공간을 설계했다.
당초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건설비 상승과 각종 인허가 조건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27~2028년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고덕동 신사옥이 완공되면 JYP엔터는 성내동 본사와 고덕 신사옥을 병행 운영하거나 주요 부서를 단계적으로 이전해 새로운 본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JYP엔터가 글로벌 시장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준비해온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JYP엔터는 15년 동안 보금자리였던 청담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새 사옥을 마련해 성내동 사옥에 2018년 7월9일 이전한 바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6월 이 건물을 202억 원에 매입해 같은 해 11월부터 대대적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박진영은 청담동 사옥을 떠나며 “17년 전 처음 널 봤을 때 넌 세상에서 가장 크고 멋진 건물이었는데 이제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고마웠다. 네 안에서 땀 흘리고 웃고 울며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라고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남겼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청담동 사옥을 2002년 1월부터 사용해왔다. 2011년 3월에는 박진영이 20억 원을 들여 개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다.
박진영은 2014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청담동 사옥을 76억 원에 매각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매각 후에도 보증금 10억 원과 월세 2500만 원에 3년 동안 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사용했다.
|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맨 오른쪽)가 2009년 10월23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원더걸스와 미국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YP엔터테인먼트 > |
△JYP엔터테인먼트 우회상장
JYP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상장법인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박진영은 2010년 12월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현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가수이자 배우 비(정지훈)가 최대주주로 있던 곳이다.
2011년 2월 기존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름을 JYP로 변경하고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2012년까지 합병계획은 보류됐다.
JYP와 JYP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6월이 돼서야 합병을 결정했다.
2013년 10월 상장사 JYP엔터테인먼트(옛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비상장사 JYP(옛 JYP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해 JYP엔터테인먼트가 존속법인으로 남게 됐다.
JYP 지분 44.2%를 보유하고 있던 박진영은 합병 이후 존속법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이 16.9%까지 줄어들었으나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했던 3대주주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1월 보유하고 지분 전량을 장내 매각하고 주주자리를 내놨다.
△음원 저작권 수입 1위
박진영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음악 저작권 수입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2014년 4월8일 발표한 ‘2013년 작곡가 수입 집계’에서 박진영은 2013년 음악 저작권 수입이 가장 많은 작곡가로 뽑혔다.
박진영은 2013년 한 해 동안 저작권료로 13억1천만 원을 벌어들였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13억7300만 원, 12억 원의 저작권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박진영이 음악 저작권 수입 1위를 한 2013년은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큰 위상을 떨친 해”라면서 “수많은 히트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의 도전 속에 1위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비, 2PM, 미쓰에이, 갓세븐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50여 개에 달하는 1위곡을 만들었다. 또 일본 스마프, 중국 F4·잭키청, 미국 윌 스미스·메이스·캐시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엔씨소프트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제휴 협약’ 체결
JYP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8월 엔씨소프트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제휴 협약식은 ‘엔씨소프트-JYP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창의적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양사가 보유한 창의력을 활용한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협약 이전에도 두 회사는 같은해 5월 걸그룹 ‘원더걸스’의 신곡 출시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했다. 온라인 게임 ‘아이온’에 신곡 음원과 안무, 의상을 등장시킨 것이다.
이후 협약을 본격 체결함으로써 두 회사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활동과 관련한 공동 프로모션 등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온 게임 안에 미쓰에이의 의상과 머리모양이 추가돼 이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당시 두 회사의 협약은 단순한 게임과 아이돌 그룹의 협업이 아니라 각각의 팬덤을 활용한 IP(지적재산) 부가가치의 극대화 시도로 여겨졌다.
△2000년대 첫 미국 진출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창립 초창기부터 미국 진출을 꾸준히 염두에 둬왔다.
박진영은 2003년 처음 미국에 건너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2004년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였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공동작곡한 ‘더 러브 유 니드(The Love You Need)’가 수록된 미국 가수 메이스의 앨범이 빌보드200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박진영이 직접 발굴해 키운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는 2006년 미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하며 뉴욕타임스 등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비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임정희, 지소울, 민 등 소속 아티스트를 앞세워 현지 진출을 시도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진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려 2009년 원더걸스를 통해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노바디’로 국내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의 7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박진영이 미국에서 원더걸스와 함께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던 일화는 유명하다.
다만 원더걸스의 인기도 거기까지였고 JYP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미국 진출도 2010년대 후반까지 뜸해졌다.
박진영이 원더걸스를 데리고 무리하게 미국에 도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진영은 2020년 8월12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 “안 되면 (원래)욕 먹는 거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설립과 성장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다.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박진영은 가수로 활동하면서 ‘날 떠나지마’, ‘엘리베이터 안에서’, ‘허니’, ‘너의 뒤에서’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97년 세운 태흥기획의 사명을 2001년 본인 이니셜인 JYP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연예기획 사업을 확장했다.
비, 원더걸스, 2PM 등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박진영은 2003년 작곡가로 미국에 건너가 빌보드200 차트에서 4위에 오른 앨범에 수록된 곡 ‘더 러브 유 니드(The Love You Need)’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작곡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박진영은 소속 가수들의 미국 진출에 공을 들였으나 성공적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박진영은 2015년 트와이스, 2018년 스트레이키즈, 2019년 있지를 잇따라 선보였고 2023년 현재 이들이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매출 규모 면에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이은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5년 11월22일 기준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조3558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25위 자리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