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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장민영 임명 한 달 만에 공식 취임, "생산적금융으로 산업체질 개선 이끌겠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2-20 1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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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장민영 임명 한 달 만에 공식 취임, "생산적금융으로 산업체질 개선 이끌겠다"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제28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생산적금융’과 ‘인공지능 전환’을 내걸었다.

장 행장은 임명 한 달 만에 노동조합과 임금체불 관련 갈등을 봉합하고 공식 취임했다.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에 앞장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장민영 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제28대 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장 행장은 취임사에서 “저성장과 산업 대전환의 복합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IBK가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행장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300조 원을 배정하는 ‘IBK형 생산적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기업은행은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여신심사체계를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그룹 역량을 결집한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역할과 기증도 확대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공지능 바탕의 디지털금융 전환도 핵심 경영과제로 내세웠다.

장 행장은 “기업은행을 인공지능 바탕의 금융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방대한 기업금융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분석, 심사, 건전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초개인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 균형발전 지원과 포용적 공정금융 실현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5극3특 체제’에 맞춰 지역산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75조 원 규모를 배정해 저금리 대환대출, 채무조정, 경영 컨설팅을 연계한 종합지원에 나선다.

5극3특 체제란 전국 17개 시도를 5개 초광역권으로 결합해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제주, 강원, 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 자치 권한을 보강해 균형성장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기업은행장 장민영 임명 한 달 만에 공식 취임, "생산적금융으로 산업체질 개선 이끌겠다"
▲ IBK기업은행 노조원들이 2026년 1월23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새로 선임된 장민영 기업은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행장은 기업은행의 6번째 내부출신 행장이다.

198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37년여 동안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여의도한국증권지점장, 자금운용부장, 자금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만큼 내부 조직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에는 은행원의 꽃이라는 부행장으로 승진해 2022년 7월까지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역임했다. 그 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복귀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냈다.

은행과 계열사를 모두 경험했고 김성태 전 행장의 뒤를 이어 기업은행장에 임명됐다.

다만 장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공공기관 총액인건비 제도에 따른 미지급 수당 문제로 노조와 갈등에 부딪혔다.

설 연휴 직전인 13일 노사가 2025년 임금 교섭안에서 미지급 수당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첫 고비를 넘고 공식 취임식을 치렀지만 조직안정과 리더십 확보 과제는 남아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초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800억 원대 부당대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신뢰 회복 과제도 만만찮다.

장 행장은 취임식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내점 고객이 가장 많은 서울 소재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 중심 경영으로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행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금융기관의 가장 기본 경쟁력은 고객의 신뢰”라며 “철저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해 보이지 않는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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