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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스왓분석-O] ​​여전한 저평가 그리고 MSCI 로드맵, 단기 급등에도 추가 모멘텀 많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1-26 1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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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5년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을 부르짖을 때, 그 누구도 이처럼 빨리 코스피 5000 시대가 다가올지 몰랐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가 빠르게 올라 4200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불과 한 달 안에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하지만 코스피는 5000을 넘어섰고 이제 6000을 바라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코스피 5000 시대, 코스피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통해 코스피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S: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개막, 3개월 만에 1천피 '쑥' 상승장 탄력받는다
​​② W: 역대급 상승곡선에 감춰진 '약점', '실적 양극화' 넘어서야 조정장 없다
③ O: 여전한 저평가 그리고 MSCI 로드맵, 단기 급등에도 추가 모멘텀 많다 
④ T: 코스피 흔드는 위협 요인,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인플레 변수
⑤ 코스피 5000 원년, 전문가들이 짚어본 올해 자본시장 향방은

[코스피 5000 스왓분석-O] ​​여전한 저평가 그리고 MSCI 로드맵, 단기 급등에도 추가 모멘텀 많다
▲ 코스피 5000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만든 반등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 성장이 주도하고 제도적 혁신이 뒷받침한 구조적 랠리의 출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포스트]코스피 5000선이라는 역사적 고지는 더 이상 '이정표'로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단기 유동성 유입에 따른 과열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 성장이 주도하고 제도적 혁신이 뒷받침한 구조적 랠리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증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스권에 묶여 있던 코스피가 6천을 향한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글로벌 지수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PBR은 1.6배다. 이는 미국 S&P500(5.35배)이나 나스닥(8.16배)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일본 닛케이225(2.57배)나 유럽 유로스톡스50(2.45배) 대만(3.6배) 등 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피 5000 스왓분석-O] ​​여전한 저평가 그리고 MSCI 로드맵, 단기 급등에도 추가 모멘텀 많다
▲ 코스피가 최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아시아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5700으로 제시하며  "최근 주가 상승은 거품이 아닌 기업의 실제 이익 전망의 상향에 따른 건강한 상승"이라며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력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26년 한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53%에서 75%로 대폭 상향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5천을 돌파했음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폭이 주가 상승폭을 앞지르고 있기에 이번 상승 국면을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이익 전망치 가파른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 지수 밴드 하단과 상단이 동시에 높아지는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연초 대비로도 기업들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장기 자금의 꾸준한 유입이 코스피의 '체력'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 유동성의 핵심은 퇴직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다. 해당 자금은 장기 투자 성격으로 단기 변동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앞으로 코스피 상승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2020~2021년에는 개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지금은 퇴직연금 및 ETF가 중심이다"며 "2025년에는 주식형 펀드로 82조 8천억 원이 유입되었고 올해 1월에는 20조6천억 원이 추가로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자금 유입 속도의 3배"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주식형 펀드 투자자 증가 흐름을 반영해 ETF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레버리지 ETF에 적용되는 '2배' 수익률 추종 배수 제한을 '3배'까지 확대하고 종목 수나 편입 비중 제한을 완화해 상품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강력한 제도 개혁 의지도 코스피 상승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이사회 책임성 강화와 주주 권리 확대 등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상법 개정안 추진이 본격화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한국 정부가 기업들이 주주 친화적으로 경영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가 기업의 실질적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며 일본 증시의 강력한 랠리를 촉발했던 2020년 초 국면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상승 동력을 코스닥 등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지난해 국민성장펀드와 모험자본 공급 등 생산적 금융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를 성과 가시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4년 만에 1000선을 탈환한 코스닥 강세장 역시 벤처·혁신기업의 요람인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와 혁신 제고 추진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오랜 숙원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통한 글로벌 유입 자금 여력도 여전히 남아 있다. 

과거 MSCI 지수 편입은 코스피 4천과 5천 도달의 전제조건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는 지수 편입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5천 선에 안착했다. 이는 한국 증시의 자체 체력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상황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확대와 함께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신뢰도와 투자 접근성이 세계적으로 공식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MSCI  선진국으로 한국 분류 시 예상 순유입 금액은 약 6조 원으로 예상한다”며 “편입 시점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이 더 높아진다면 순유입 금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수 편입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됐던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4시간 외환시장 운영,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코스피 기업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뼈대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로드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 증시는 1992년 MSCI 신흥시장에 편입된 후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4년 다시 제외된 뒤 관찰대상국 재지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부는 빠르면 올해, 해마다 6월 발표되는 MSCI의 연례 시장 분류에서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국내 주가 흐름과 자금 유출입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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