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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장민영, 300조 생산적금융에 노사 갈등 해결 과제로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1-22 1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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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차기 IBK기업은행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내정자는 37년 동안 기업은행에서 일해 온 정통 ‘IBK맨’으로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등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왔다. 기업은행 부행장을 지낸 뒤에서 계열사 IBK자산운용 대표까지 지낸 금융 전문가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장민영, 300조 생산적금융에 노사 갈등 해결 과제로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힘을 싣고 있는 생산적금융 공급과 투자증권, 자산운용 등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 경영현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더불어 장 내정자는 취임과 동시에 총액인건비 제도 폐지와 인금체불 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조합과 갈등 봉합, 800억 원대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조직 쇄신 등 만만찮은 과제들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 안팎에 따르면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28대 기업은행장으로 장 대표를 낙점하고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다. 

금융위는 앞서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장 내정자와 현재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형일 전무이사를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은 1월2일 김성태 전 행장이 퇴임한 뒤 벌써 20일 가까이 행장이 공석인 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에 장 내정자는 즉시 취임식을 치르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현재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이재명 정부의 금융경제분야 핵심 공약인 생산적금융 공급 정책이 올해 본격적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전날 금융업권 생산적금융 협의체 회의에서 민간금융 584조 원, 정책금융 626조 원 등 모두 1240조 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26년이 한국 경제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생산적금융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연초부터 당국 회의와 프로젝트 계획 등에 분주한 분위기다.

생산적금융은 금융위를 중심으로 여러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들이 함께 손발을 맞추는 정책과제이다 보니 최고의사결정자의 역할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은행은 산업은행과 더불어 정책금융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공급 금액 규모가 크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리더십이 중요하다.

금융위에 제출한 기업은행의 생산적금융 추진계획서를 보면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첨단·혁신산업, 창업·벤처기업, 지방 소재 중소기업 등에 300조 원을 공급한다.

5대 금융지주 합산 공급 규모(약 436조 원)와 비교해도 확실히 정책금융기관으로 책임이 무겁다.

노동조합과 총액인건비 제도 관련 갈등 해결을 통한 조직 내부 안정 과제도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현재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이어가면서 수년 동안 누적된 초과근무 수당 체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장민영, 300조 생산적금융에 노사 갈등 해결 과제로
▲ IBK기업은행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임금투쟁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조는 2025년 12월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총파업도 가결했다. 새로운 행장이 임금체불 사태를 해결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총파업은 물론 우선 출근 저지 등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출신, 인물에 상관없이 임금체불 등 기업은행 근로자의 현안을 해결해줄 수 있는 행장이 아니라면 반대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경우에 따라 행장 출근길 저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총액인건비 제도 적용을 받고 있다. 총액인건비는 정부가 설정한 연간 인건비 한도 안에서 공공기관의 임금과 수당 등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정해둔 제도를 말한다.

회사 측은 이에 초과근로 수당 대신 보상휴가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해만 보더라도 1인당 사용하지 못한 보상휴가가 35일에 이르러 사실상 임금체불이 일어났다.

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대원고,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의도한국증권지점장, 자금운용부장, 자금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20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2022년 7월까지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역임했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다시 돌아와 2024년 6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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