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사에 H200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미리 지불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을 우려해 서둘러 논란을 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중국에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수출하며 고객사들에 선불을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중국 관영매체에서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자 관련 당국의 수입 규제 등 대응을 우려해 논란을 적극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13일 로이터에 성명을 내고 “고객사들이 실제로 받지 않은 상품의 대금을 미리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최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H200을 중국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선불을 요구할 계획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현지 기업들에 H200 구매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고객사들이 미리 대금을 지불한다면 중국의 수입 규제가 자국 업체의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리스크를 미리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엔비디아의 이런 계획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보도를 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독선적 태도와 합리적이지 않은 거래 방식이 중국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이처럼 날선 반응을 내놓은 만큼 이는 중국의 H200 수입 허가에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엔비디아가 이런 시나리오를 우려해 선불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둘러 논란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른 시일에 국영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제외한 현지 업체들에 엔비디아 H200 구매를 허가할 방침을 두고 있다.
H200은 미국 정부에서도 중국 판매를 금지했던 제품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엔비디아가 관련 매출의 일부를 미국과 공유하는 조건으로 수출을 승인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