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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외부 IP 수혈로 2분기 실적개선, 권영식 장기 흥행게임 만들기 숙제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08-06 16: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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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가 ‘외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든 '나혼자만레벨업' 게임 호조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IP는 만화(웹툰), 소설, 애니메이션 등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말한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명 외부 IP 기반 신작 게임으로 '반짝' 실적 개선세를 보이다가, 단기간에 신작 인기가 꺾이면서 실적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장기 흥행 게임을 만드는 게 넷마블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외부 IP 수혈로 2분기 실적개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식</a> 장기 흥행게임 만들기 숙제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햇다. 

6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넷마블은 '나혼자만레벨업' 신작 흥행 덕분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753억 원, 영업이익 726억 원이다. 작년 적자, 올 1분기 영업이익 37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될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라는 웹툰 기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바일과 PC 버전이 출시됐다.

앱 분석 서비스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8일 출시된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 첫 날 일일 이용자수 75만 명, 출시 첫 주 주간이용자수 115만 명, 5월 월간이용자수 152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이후 출시된 모바일 RPG 게임 가운데 최다 초기 이용자 수 기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기록한 초기 이용자 수 60만 명,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기록한 42만 명 등의 초기 성적을 상회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이 게임이 지난 6월10일 기준 매출 7천만 달러(약 962억 원)를 달성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폭발적이었던 이용자 수, 매출 지표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6월 기준 국내 월간 이용자수가 49만6천 명까지 내려왔다. 센서타워는 이 게임 매출이 7월30일 기준 1억 달러(1374억8천만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매출이 6월 7천만 달러에서 한 달만에 3천만 달러로 떨어진 것이다.

이 게임과 비슷한 시기인 올해 5월22일 출시된 중국 쿠로게임즈의 오픈월드 액션 RPG ‘명조’와 비교하면, 게임 지표 하락은 더 두드러진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명조는 출시 첫 날 이용자수 36만 명을 기록했지만, 6월 말 기준 월간 이용자수는 59만1천 명으로 나혼자만레벨업을 앞섰다.
 
넷마블 외부 IP 수혈로 2분기 실적개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식</a> 장기 흥행게임 만들기 숙제
▲ 넷마블이 올해 5월8일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게임 이미지. <넷마블>

6월 기준 국내와 글로벌 매출도 명조가 나혼자만레벨업을 각각 20%, 87.3% 앞섰다.

넷마블은 최근 인기 외부 IP 수혈을 통해 게임 출시 초기 인기 몰이에 성공하고 있지만, 흥행을 이어가는 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 7월26일 출시한 수집형 RPG ‘신의탑:새로운세계’, 2021년 6월10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신의탑은 웹툰이 원작이고, 제2의나라는 RPG 게임이 원작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초기에 인기를 끌었지만, 지속적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2023년 4분기 자사 인기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출시한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키우기’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 1분기 넷마블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1위부터 3위까지 게임은 외부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 아니라, 2021년 인수한 홍콩 게임사 스핀엑스의 소셜카지노 게임이었다. 자체 개발 게임이 아니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소셜카지노 게임이 그동안 넷마블 실적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올 3분기부터 나혼렙 등 신작 매출이 급격히 하향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장르나 IP 특성상 2분기만큼의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방치형 RPG '일곱개의대죄키우기', MMORPG 'RF온라인넥스트', 수집형 턴제 RPG '데미스리본'과 '킹아서:레전드라이즈' 등 4종을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최근 적극적인 외부 IP 수혈을 통한 단기 흥행 게임을 잇달아 내놨지만, 장기 흥행 게임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며 "세계적 게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자체 IP 확보와 장기 흥행 요소를 반영한 게임 제작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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