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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안철수 무시전략은 단일화 기선잡기, 김종인 전략 벤치마킹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1-04 15: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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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무시전략은 단일화 기선잡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전략 벤치마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1월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일 깍아내리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을 낮춰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앞서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때 국민의힘이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시점에 정치공학을 내세워 거간꾼 행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정치개혁이나 정책이 아니라 정치공학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대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사람을 해당행위로 징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일 단일화 논의를 사전차단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앞서 3일 이 대표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대선 때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대급 해당행위를 하는 것으로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박빙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율 추이에 따라 안 대표가 낮은 지지율만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사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때를 대비해 미리 안 대표의 협상력을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0월29일과 10월30일 실시한 '가상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33.2% 윤석열 32.4% 안철수 2.5% 심상정 2.3% 김동연 1.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에 홍 의원을 두면 이재명 33.2% 홍준표 28.3% 안철수 4.0% 심상정 2.9% 김동연 1.9%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실시한 가상 다자대결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일 때 이재명 30.5% 윤석열 32.9% 심상정 6.4% 안철수 6.1% 김동연 2.1%로 나타났다. 홍 의원이 포함된 조사에서는 이재명 28.2% 홍준표 34.0% 안철수 6.7% 심상정 6.2% 김동연 3.0% 순으로 집계됐다.

각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막 선언한 상황에서 곧바로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적당한 시점이 되면 야권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큼 단일화를 통해 안 대표의 지지율을 국민의힘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 대표로서도 대선에서 완주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성공한다면 안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할 수 있는 만큼 야권 단일화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카드일 수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탓인지 최근 이 대표와 안 대표의 설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의 정치적 존재감을 낮춰야 추후 단일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설사 단일화에 실패하더라도 안 대표의 지지율을 낮출 수 있다면 민주당과 박빙 승부에서 변수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안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이 대표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월4일 딱 6개월 전에 안 대표의 출마를 알려드렸다"며 "그때 댓글을 보면 아무도 안 믿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안 대표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치자 이 대표는 다시 이날 안 대표의 유튜브 발언을 놓고 "이런게 진짜 정치평론의 사전적 정의, 그리고 평론 진짜 못하네요"라며 "유튜브까지 켜놓고 이제 슈퍼챗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정치평론가 발언을 다시 비꼰 것으로 읽힌다.

안 대표는 3일 유튜브 채널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1대1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낮다"며 "다 자업자득이다 조그만 공을 다 자기 것처럼 챙기려고 아등바등하다 보니 국민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시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를 무시하는 언행 등을 통해 안 대표를 향한 지지를 낮춰 결국 오 시장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접촉을 늘리며 김 전 위원장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경선 이후 국민의힘 대선캠프에 합류한다면 안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0월24일 김 전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신당창당 발기인 대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KBS 팟캐스트 ‘최경영의 이슈 오도독’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에)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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