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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측근 논란에 '공격이 곧 방어', 대선 내내 활화산 가능성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  2021-10-05 16: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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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측근 논란에 휘말렸다.

대장동과 고발청부 의혹에 발목이 잡힌 것인데 양쪽 모두 '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사결과에 따라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5일 여야 정치권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측근비리'를 두고 상대편 공격에 열을 올렸다. 이 지사 쪽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이 구속됐고, 윤 전 총장은 손준성 검사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여야는 이들 측근인사의 비위를 두고 의혹의 몸통으로 상대방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 3일 구속되자 공격의 주도권은 일단 국민의힘 쪽이 쥐고 있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이 지사의 측근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유씨는 여러 정황상 상당히 이재명 지사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걸로 보인다"며 "공직에 있는 사람 중에서 그 정도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람을 보통 뭐라고 하는가.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줄곧 유 전 본부장이 최측근이라는 주장에 강하게 반박해 왔다. 그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본부장은)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 못 낀다"고 말했다.

3일 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 지사는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며 "살피고 또 살폈으나 그래도 부족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다만 이 사건을 유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보고 선을 그으며 사건의 본질은 토건 기득권세력으로부터 공공이익을 확보한 성과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 전 총장도 이른바 측근비리로 공격을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검찰 총장 재임 지휘를 받던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함께 고발청부 의혹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 검사가 총선을 1~2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고발장을 작성해 사주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며 윤 전 총장과 측근 손 검사의 행동이 큰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현직 고위 검사가 초유의 국기문란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지난 9월 초 고발청부 의혹이 제기됐을 때 '민주당의 정치공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여기에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정원 개입설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이 1차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손 검사의 개입을 확인하고 공수처로 사건을 넘기면서 윤 전 총장도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손 검사의 공수처 조사가 계속되면서 혐의가 드러나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일 국민의힘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손준성 검사사건에 어떻게 책임지겠냐’는 질문을 받고 “도의적 책임을 지는 방법이 있겠나.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한 쪽이 이미 사과했고 다른 쪽은 사과할 뜻을 내비쳤지만 측근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공수처 수사가 수사에 속도를 낸다고 해도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를 내놓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018년 7월부터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유 전 본부장과 표면상의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2019년 부동산 가격 폭등 이후이다. 

고발청부 의혹에 있어서도 손 검사는 본인의 연루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으며 윤 전 총장의 묵인 또는 지시가 있었다고 자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백한다고 해도 구두 지시일 가능성이 높아 증명이 지극히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은 검찰과 공수처가 내놓은 수사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정치공세를 멈추지 않을 공산이 크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 아래 상대편의 약점을 계속해서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논란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튀어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게이트'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이 내년 3월 대선까지 이어져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를 둘러싼 BBK 실소유주 논란이 컸지만 당선 가능성이 워낙 높아 사실상 중간에 파묻혔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만큼 양쪽이 끝까지 공격을 이어가려 할 것이다.

물론 검찰과 공수처가 연결고리를 확실히 포착해 내고 어느 한 쪽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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