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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부겸 송영길, '이낙연 대세론'에 다른 길 선택하나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20-06-05 1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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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놓고 잠재적 대선주자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과 다른 길을 걷는다.

송영길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에 힘을 실어주며 그 다음을 노리는 반면 김부겸 전 장관은 '이낙연 견제세력'의 대표주자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09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부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01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영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대세론'에 다른 길 선택하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5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이낙연 전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는 세력으로 나뉘어져 향후 대통령선거 내부 경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총리로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을 향한 결집된 민심을 바탕으로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개월 동안 1위를 지키며 ‘대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총선을 거치면서 코로나19 관련 각종 현안 대응과 지역구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높인 데 이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올라 대선까지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세론을 등에 업고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 안에서 세를 크게 불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잠재적 대선주자 중에서 송영길 의원은 이 전 총리를 돕고 있다.

송 의원은 총선 전부터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이 전 총리를 미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대선주자와 당대표를 분리하는 규정에 따라 이 전 총리가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이 전 총리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당대표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호남 출신인 데다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만만찮은 당내 지지세를 과시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는 인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인천 13석 가운데 11석을 휩쓰는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내기도 했다. 

반면 김부겸 전 장관은 이번 당대표 출마를 놓고 셈법이 복잡하다.

20대 총선에서 ‘불모지’인 대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으며 민주당에서 귀한 영남권 대표주자로 떠올랐지만 21대 총선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밀려 낙선해 원외인사가 됐다.

김 전 장관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단번에 정치적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낙연 대세론'을 꺾기는 쉽지 않은 만큼 당대표를 향해 뛰는 과정에서 당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이 전 총리 독주를 경계하는 세력을 결집해 그 다음 당대표나 대통령선거 도전을 도모할 기반을 만들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 김 전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치적 제휴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전 총리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정 총리와 제휴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당대표 출마도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1일 정 총리와 대구경북 총선 출마자들의 만찬 자리에서 “당대표에 출마하면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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