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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김해을, '이명박 보좌관' 조해진 vs '노무현 비서관' 김정호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2-22 11: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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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10총선에서 이른바 ‘낙동강벨트’ 격전지로 꼽히는 김해을 지역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맡았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빛 배지를 놓고 격돌한다.
 
[총선빅매치] 김해을, '이명박 보좌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해진</a> vs '노무현 비서관' 김정호
▲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해을은 2004년 17대 총선 뒤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직전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격차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결과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해을 지역은 애초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곳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에서 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퇴임 뒤에도 귀향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해 민주당계 정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기반이 단단해졌다.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에 반발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의 최철국 전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계 정당의 텃밭으로 변모한 지역이 됐다.

20대 총선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이만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격차가 28%포인트나 벌어졌다. 2018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김정호 민주당 후보와 서종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격차가 35.4%포인트 나면서 민주당이 승리한 바 있다.

다만 21대 총선에서는 여야 후보 사이 격차가 8%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제 겨뤄 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꼽히는 김정호 의원으로서는 이번 선거가 현재 지역구인 김해을을 지키는 것을 넘어 '노무현의 고향'을 사수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의원은 1960년 6월18일 제주도에서 태어나 1979년 부산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부산대학교에 입학한 뒤 얼마지나지 않았음에도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시작으로 학생운동에 투신한 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그 뒤 부산대학교에서 제적됐으나 1985년 구제를 받아 총학생회 기획홍보부장을 역임하면서 다시 학생운동을 벌이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았다. 

이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시 변호사로서 재판을 변호해주면서 인연을 맺게 돼 이후 민주항쟁 재야운동에 함께 하는 계기가 된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 구매 및 인사행정관과 기록관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1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해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63.01%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2020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총선빅매치] 김해을, '이명박 보좌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해진</a> vs '노무현 비서관' 김정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이에 맞서 조해진 의원은 국민의힘 수뇌부의 지역구 교체요구를 수용한 만큼 결연한 자세로 선거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조 의원은 본래 경남 밀양 및 창녕 지역에서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4·10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공략하려는 국민의힘 수뇌부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게 됐다.  

조 의원은 김해을 지역구 출마요청을 수락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상륙도 가능하고 서울수복도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며 "김해을에서 사력을 다해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예비후보등록을 했던 다른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에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김진일·박진관·서종길·이상률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는 조해진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에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으로서는 험지 출마도 부담스러운데 같은 보수성향의 후보들이 난립하게 되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커져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조 의원은 1963년 8월4일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민주당에서 분당한 신정치개혁당(신민당의 전신) 창당에 참여해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 이명박 서울시장의 비서실 정무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올 당시 공보특보를 지냈으며 당선 된 뒤에는 대통령당선인 비서실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그를 옹호하기도 했으며 2022년 12월 사면을 받고 귀가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다.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야당으로부터도 신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0년 2015년, 2020년 3차례에 걸쳐 자기통제력과 정직성, 공정성, 원칙준수 등을 갖춘 의원에게 주어지는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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