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TX-A 개통에 엇갈린 시민 반응 "동탄도 서울권" "아직 파급력 없어"
'GTX 2024년 3월 조기 개통 확정'동탄역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이러한 내용의 거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아파트 상가 2개 길이에 해당하는 거대 플래카드를 2개나 걸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다만 실제 현장에서 들어본 주민들의 목소리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와 관련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무관심이나 회의적 반응도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수서에서 열린 GTX-A 개통식에 참석해 "오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의 개통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되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며 "도시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수서역에서 출발한 GTX 열차를 타고 11시30분이 조금 못 돼 동탄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동탄역에 머무른 30분 동안 시민들과 함께 GTX-A의 개통을 축하하며 'GTX 시대'의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동탄역에서 만난 시민 가운데서는 윤 대통령이 그린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는 시민들이 있었다.GTX-A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탄역을 찾았다고 밝힌 A씨는 동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이번 GTX 개통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자신은 주부이기 때문에 GTX-A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동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29일 GTX-A 개통식을 앞둔 동탄역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그러면서 "이번 GTX-A 개통으로 동탄이 완전 서울권이 된 것이 아니냐"며 기뻐했다.다만 GTX-A 개통으로 곧바로 장밋빛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보지 않는 시민도 있었다.개통식 행사에 참석한 B씨는 기자에게 동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회의 섞인 의견을 드러냈다.그는 "동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면서 "GTX-A가 서울역까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한 호재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GTX-A가 서울역으로 제대로 이어진다면 매우 큰 사건이 되겠지만 이번에 개통한 것은 동탄에서 수서까지라 아직 그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며 "GTX-A가 개통하더라도 서울로 갈 때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GTX-A 개통과 관련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시민들도 많았다.자신을 동탄 거주자라고 밝힌 C씨는 GTX 개통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동탄2동에 살고 있는 D씨도 동탄역에 GTX가 개통하는 것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저는 동탄에는 살고 있지만 동탄역 주변에 살고 있지 않다"라며 "그러므로 GTX가 개통하든 하지 않던 저의 생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동탄 주민 E씨는 GTX-A 개통과 관련해 혹시 기대하는 바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기대하는 건 없다"며 "그냥 '서울 가는 게 조금은 편해지겠구나' 정도의 인식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수서고속철도(SRT)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로 갈아탈 수 있는 개표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수서로 가는 수서고속철도(SRT)에 탑승하기 위해 동탄역을 찾은 F씨는 "큰 기대는 없다"면서 "저는 앉아서 갈 수 있는 SRT를 계속 탈 것 같다"고 대답했다.동탄 지역 부동산 시장은 GTX-A 개통을 앞두고 부풀어 오른 기대감이 극적이지는 않아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부동산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G씨는 "동탄에는 기존에 SRT가 있었고 워낙 수요가 많은 동네라 이번에 GTX-A가 개통한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없다"면서도 "GTX-A 개통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을 가리지 않고 동탄 지역의 미래 성장성과 관련해 기대가 매우 가득 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확실히 이전보다는 찾아오시는 분도 늘고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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