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반영됐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경상적 순이익 규모가 늘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6434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2800억 원가량이 환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8.8%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만 떼서 보면 순이익 8478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3.8% 늘었다.
9월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6조352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1%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이 9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5% 불어난 데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9월 기준 2.1%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33% 늘어나면서 해외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1%에서 7.4%로 커졌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1조16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보다 5.1%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1년 동안 15.3% 늘었지만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13.1%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 상승폭을 줄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지속되고 순이자마진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핵심분야로 꼽은 글로벌 및 투자금융(IB)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균형있는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도 좋아졌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9월 기준 0.55%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좋아졌다.
국제회계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3%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9월 말 기준으로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8.7%, 비은행부문은 31.3%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비은행부문 비중이 8.6%포인트 낮아졌다.
은행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 1조93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신한은행 해외부문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4.4% 불어난 24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 해외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모든 해외점포에서 흑자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금융벨트를 토대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국가간 균형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3분기까지 1년 전보다 0.5% 늘어난 158억 원을 거뒀다.
비은행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카드 3955억 원, 신한금융투자 2300억 원, 신한생명 1292억 원, 신한캐피탈 876억 원, 신한저축은행 135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97억 원 등이다.
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9.3% 쪼그라들었고 신한금융투자(46.3%)와 신한캐피탈(31%), 신한생명(25%) 등은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올해 속도감 있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2019년에도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금융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