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에트리브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사업을 매각한다.
김 대표는 PC온라인게임에서 부진에 빠져 있는 엔트리브소프트를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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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사업을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마일게이트에 3월 안에 엔트리브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사업의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1220억 원을 들여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했다. 그러나 엔트리브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사업이 고전하면서 경영실적이 악화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011년 연간 54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3년 350억 원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또 2012년 13억 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적자가 68억 원으로 늘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트리브소프트는 2012년 이후 프로야구매니저를 제외한 다른 PC온라인게임에서 큰 성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진한 PC온라인게임을 털어버리고 엔트리브소프트를 모바일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흥행했던 온라인PC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출시하고 새로운 모바일게임은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로야구육삼공’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프로야구육삼공은 모바일 야구시뮬레이션 게임 최초로 3D중계화면을 제공하며 프로야구 개막시즌에 맞춰 정식으로 발매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엔트리브소프트의 모바일게임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과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안으로 국내외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처음인 모바일게임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