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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해진, 문재인 동행으로 네이버 유럽 진출 속도 내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10-15 1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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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사업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을 수행하며 지난해 국감 출석 이후 오랜 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오늘Who] 이해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동행으로 네이버 유럽 진출 속도 내나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네이버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다져왔는데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은둔형' 이미지를 벗고 유럽시장 진출에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기업인이자 한국과 프랑스 사이 교류 협력의 모범 사례로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3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문 대통령의 프랑스 일정을 중심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진행된 한불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 등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에 함께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2016년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왔다. 특히 유럽 진출의 거점으로 프랑스를 점찍었다. 

현재 유럽의 정보통신(IT)부문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구글은 유럽 검색 서비스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페이스북이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의 독점적 행태에 반발하며 2020년 ‘구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 등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럽국가들의 ‘반구글’, ‘탈페이스북’ 정서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항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럽 기업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가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해외 투자와 사업에 매진해왔다. 

네이버는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 전 장관과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 뒤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펠르랭 전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 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네이버프랑스 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유럽에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유럽시장을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이번 경제사절단 합류를 두고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등 게임업계 대표들이 문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때 함께 했던 사례를 들며 네이버의 해외 플랫폼시장 진출에 정부 차원의 힘이 실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2017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 국감장에서 국내기업이 플랫폼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플랫폼시장은 오프라인시장과 다르게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 자리를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해외기업이 차지하게 된다”며 “외국의 경우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관련 법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대통령 순방 수행 등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고 26일 종합감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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