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흥국의 통화 약세가 현대차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11일 11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 심화와 지난해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익 감소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3조4천억 원, 영업이익 86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고 그나마 선전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국시장에서 현지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현대차 미국 금융법인(HCA)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익 감소 추세는 더욱 커졌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흥국에서 선전해 왔고 러시아, 인도, 브라질에서 선두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신흥국 비중이 30%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통화가치 급락이 수익성 악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싼타페 신차 효과도 오래 가지 못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 역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