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힘 받아 주가 상승의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1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롯데지주 주가는 5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사주를 10%가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주사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가 높아져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는 10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케미칼 지분 가운데 모두 23.24%가량을 매입했다. 인수대금은 약 2조2274억 원 정도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가 됐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강력한 현금 창출원으로 꼽히지만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 아래 들어 있는 롯데물산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한국 롯데그룹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롯데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0%도 소각하겠다는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 11월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취득하고 롯데건설 지분을 2033억 원에 롯데케미칼로 넘겼으며 자사주를 소각한 것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