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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장병규, 배틀그라운드 흥행 막는 '핵' 놓고 고민 털어놓다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0-10 16: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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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배틀그라운드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프로그램 관련한 고민을 털어놨다. 

장병규 의장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핵(불법프로그램)을 막는 게 펍지 입장에서 최선의 이익"이라며 "펍지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막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49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병규</a>, 배틀그라운드 흥행 막는 '핵' 놓고 고민 털어놓다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세계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핵 사용 유저"라며 "배틀그라운드 전문가들이 왜 핵을 막지 못하냐"고 질의하자 장 의장은 이렇게 답변한 것이다. 

장 의장은 "정확한 숫자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이 의원이 게임산업에 관심 가져주시는 것이 게임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PUBG)를 통해 지난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출시했다. 

게임이 출시된 뒤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3500만 장이 팔렸고 동시 접속자 수 330만 명을 넘으면서 세계 1위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힘입어 블루홀은 지난해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2517억 원을 내면서 엄청난 성공을 냈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꺾이기 시작해 9월 한 달 평균 동시 접속자는 100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용자가 급감하게 된 것은 불법 프로그램(핵)으로 게임을 쉽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이용자 가운데 59%가 게임의 단점으로 핵을 꼽았다. 

핵을 이용하면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거나 전지적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한 이용자들은 불만이 쌓이고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된다.

펍지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에만 불법 계정 이용자 18만 명을 적발했다. 펍지는 8일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일주일 동안 핵을 사용한 계정 18만여 개를 제재했다"고 알렸다.

핵을 사용한 이용자는 게임 출시된 뒤 9월까지 1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25%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공안당국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의 핵을 유통시켜 3천만 위안(한국 돈 50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15명에게 벌금 510만 달러(약 54억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게임전문 매체 코타쿠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사용되는 핵은 99%가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핵 개발은 대개 해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게임사는 정확히 핵 개발이 어디서 이뤄지는지 추적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핵은 개발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유통책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유통책 역시 적발되지 않기 위해 일정한 거점을 두지 않고 ‘오픈챗’(익명 채팅)이나 ‘디스코드’(게이밍에 특화된 음성 채팅 프로그램)를 사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핵이 개발되는 국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더라도 실질적 처벌 단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며 "검거에 성공하더라도 실질적 처벌로 이어지기 힘들 뿐만 아니라 처벌 수위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장병규 의장은 블루홀 이사회 의장인 동시에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국감에서 이동섭 의원은 "4차산업혁명에 게임이 포함되느냐"며 "장 의장이 4차산업위원장에 오른 것은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성공했기 때문인데 정작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는 게임을 외면하지 않았느냐"는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이번 국감에) 블루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참여했다"며 "4차산업혁명에 게임이 포함되는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산업이 잘 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그는 "게임 산업을 하기 이전에 스타트업에서 20년 동안 일했고 벤처 투자도 많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1973년 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해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과정 시절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함께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했다. 2005년에는 첫눈을 창업해 NHN에 350억 원에 매각했다.

2007년 블루홀을 창업해 지금까지 블루홀 이사회 의장을 지내고 있다. 2017년 9월에 신설위원회인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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