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국내 주택사업 등을 바탕으로 3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대림산업은 3분기에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플랜트부문 둔화 등으로 매출은 줄지만 토목 원가율 회복과 주택 마진율 개선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00억 원, 영업이익 20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9.9% 줄지만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올해 2만 세대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3분기까지 목표의 약 70%를 달성하며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해외사업도 개선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국내에서 3조1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2017년 상반기 2조3천억 원보다 34.8% 늘었다.
해외 수주는 상반기 348억 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10월 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3공장 수주, 연내 12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플랜트 수주 등을 따내며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13.4%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8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연말 배당 기대감과 함께 해외 수주의 점진적 회복, 국내 정유·화학사의 수주 증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