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되기까지 KT 안팎에서는 유독 우여곡절이 끊이질 않았다. 전임 CEO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 압박, 사임 거부, 검찰 조사, 임기중 사임이라는 공식이 거의 1년여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이다.

▲ 이석채 전 KT 회장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할 당시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석채 KT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나란히 빠져있자 관련 업계와 언론계 안팎에서는 ‘기어코 올 게 왔다’는 식의 뒷말이 무성했다. 한편에서는 이 회장의 퇴임을 ‘몇월이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때를 적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동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KT 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등 정치권의 압력과 별개로 KT 안팎에서 전방위 압박이 이뤄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이 회장의 방패막이 인사들 덕분에 이 회장이 버틴다는 추측마저 나왔다. 방패막이 인사란 이명박 정부 당시 대거 영입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관련 인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압박을 감내하던 이석채 회장에게 결정적 한방을 안긴 것은 결국 검찰이었다. 청와대의 사임 언질이 있었다는 소문을 뒤로 한 채 아프리카 출장에 나섰던 이 회장은 귀국 직후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이 KT 및 임직원의 자택, 그리고 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초강경 수를 보이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 내정자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12월 들어 KT CEO추천위원회가 열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등 4명의 후보군이 세워졌다.
몇차례 진통을 거듭하던 KT CEO추천위원회는 결국 16일 회의에서 최종 내정자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선정했다.
황 내정자는 오는 2014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CEO로 공식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의 임기는 일단 3년이다.
<저작권자(c)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동근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무신사가 인천 첫 대형 매장 장소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택했다 : 스니커즈 전문 ‘킥스’ 전면 배치 |
| 롯데택배 노조 '원청 교섭' 첫발 뗐다 : 웃으며 상견례 끝냈지만 급지·수수료 '민감 과제' 산적 |
| 이창재 대웅제약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 : 웨이센 제품 판매·마케팅 맡아 |
| 한국 미국 조선협력센터 23일 워싱턴서 개소, '마스가' 본격 추진 전망 |
| 국무총리 정무실장에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공보실장엔 박홍환 스트레이트뉴스 편집국장 |
| 중국 '헬륨' 수출 전격 금지, 자국 반도체 산업 강화 포석 |
| [이주의 ETF] KB자산운용 'RISE 200선물인버스' 8%대 상승, 코스피 위축에.. |
| [닻 올린 균형발전⑩] 수도권 이어 호남도 균형발전 핵심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 |
| 넷마블 '코웨이 주식' 500억 추가 매수 추진, 지분율 27.60%로 높아져 |
| 신한금융 1천억 규모 벤처모펀드 결성, 1조 자펀드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 |
| [오늘의 주목주] '2차전지주 강세' 삼성SDI 주가 8%대 올라, 코스피 AI 투심 .. |
| [오늘Who] OK금융 예별손보 인수로 보험 확장 눈앞, 최윤 '종합금융그룹' 향해 한.. |
| 국무조정실장에 임기근·비서실장에 채이배, 한성숙 총리 체제 본격화 |